[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여섯 명이 모였다. 그래서 멤버들도 팬들도 고지용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MBC ‘무한도전-토토가2 하나마나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가 신드롬을 일으켰던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의 첫 단추를 꿰었다.
젝스키스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지난 2000년, ‘블루 노트(Blue Note)’ 앨범을 끝으로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멤버들도 팬들도 함께 울었던 드림콘서트 공연을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솔로로 전향해 각자 음악방송,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했고, 고지용은 연예계를 떠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신화가 군 복무를 마치고 컴백하고, god가 다시 뭉치고. 소위 '1세대 아이돌'의 활동 소식이들릴 때마다 젝스키스 팬들 역시 마음을 졸이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빠들'의 재결합 소식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무한도전'에서 젝스키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만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더니, 공연 당일 깜짝 공지로 놀라움을 더했다. '무한도전'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젝스키스의 '하나마나 공연' 마지막 공연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고, 소식을 접한 팬들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소중히 간직해왔던 노란 우비를 손에 들고.
이날 모인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멤버 고지용의 합류 여부였다. 이날 유재석이 밝혔듯이 고지용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그를 설득했다. 고지용 역시 팬들이 그립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한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살고 있었기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16년 만에 서는 무대를 위해, 그리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고지용은 용기를 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에 올라서도 떨리는 듯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하는 그에게 은지원은 “아시다시피 지용이는 여러분들의 사랑만 받으며 20대를 보내다가, 지금은 평범한 지용이로 돌아가서 살고 있다. 굉장히 힘든 결정을 내려줘서 멤버들도 고마워하고 있다”며 “여러 감정들이 오가고 있어서 말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후 고지용은 “감정이 벅차오른다. 너무 반갑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 몰랐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16년 만이다. 마지막 무대가 생각이 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저는 제 일 하고 있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고 팬들이 궁금해 했던 자신의 근황을 밝혔으며, “‘무한도전’을 계기로 해서 멤버들이 더 왕성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젝스키스 무대. 그 무대에 고지용도 함께 하며 조금의 아쉬움도 없이 현장에 모인 모두가 하나 되어 공연을 즐겼다. 그렇기에 멤버들과 팬들 모두 고지용의 용기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