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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송중기 밝힌 '태양의 후예' 뒷이야기 "유시진은 멋진놈"

입력 2016-04-16 0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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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 '태양의 후예' 히어로 송중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배우 송중기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태양의 후예' 뒷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는 방법 "사전 제작이다보니 반응이 너무 궁금해서 일반인 친구들과 같이 봤다. 기사들로만 보기에는 좀 그래서 솔직한 반응을 보려 일반인 중학교 동창들이랑 본 적도 있다. 집에서 혼자 본 적도 있었는데 친구들들은 안해도 되는 얘기까지 다 하는 친구들이라 시원시원한 반응들이 궁금했다. 광고 촬영장에서 많이 봤던 것 같다."

# 송중기는 적? 히어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유시진은 남자들에게 적일까 히어로일까. 이에 송중기는 "결혼한 친구들이 자꾸 뭐라 한다. 그렇다고 내가 연기했는데 적이라 하긴 좀 그렇고 히어로는 부담스럽다. 그냥 멋진 놈이다"고 유시진에 대해 쿨하게 정의했다.

# 김은숙표 오글 대사 송중기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가장 오글거렸던 대사는 없다고 딱 잘라 말한 송중기는 "일단 김은숙 작가님의 대사에 있어선 취향 차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바다"고 밝힌 뒤 "개인적으로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대사 주신 걸 연기하면서 그렇게 많이 오글거린다고 느끼진 않았다. 혹여나 시청하시는 입장에서 그렇게 느끼신다는 게 있다면 내가 가진 색깔로 같이 융화시키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자신감도 있었다. 만약 내 성격이 그래서 같이 일할 때 뭘 하든 장점이 있으면 내 단점으로 보완하면 되는 것이다. 이게 조직 예술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으로 접근했고, 그렇게 해서 대사가 만약 누군가에겐 오글거린다고 한다면 그렇게 내가 안하면 되는 거고, 서로 버무리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송중기는 유시진과 자신의 연애스타일은 차이가 많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유시진이란 인물한테 '이렇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하는구나'를 많이 배웠다. 물론 김은숙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거지만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왜 유시진이란 캐릭터를 좋아했는지가 다 들어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내가 많이 배운 것 같다. 내가 유시진이란 친구와 비슷했다면 엄청난 사랑을 받았을 거다. 근데 유시진 같은 남자가 있을까 싶다. 작가님 말씀처럼 판타지 같다. 완벽한 남자가 어디 있긴 하겠지만 나도 많이 배웠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 송중기라 가능했던 멜로연기 그런데도 송중기는 흡입력 높은 멜로 연기로 여심을 잡고 흔들었다. 그 비결에 대해 송중기는 "꼭 멜로 장르가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책(대본)이다. 그 책대로만 하면 된다. 책이 나온대로만 표현하면 된다. 그래서 대본을 중시 여기는 편이다. 비결이라기보단 '이 대사, 이 장면, 이 전 장면 왜 썼을까?'를 작가님 입장에서 그게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입장 바꿔 생각할 때가 많다. '이 대사 왜 넣었을까?' 이렇게 접근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내 평소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평소에도 그런 주의라 웬만하면 멜로 연기할 때 느끼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도 있다. 비결까진 아니지만 내 소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송중기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뭘까.

"사적으로도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좀 많다. 어제 광고 촬영을 하고 있다가 대기실에서 '태양의 후예' 연속방송을 하길래 봤는데 보다가 보니 '한 대사가 저런 매력이 있었구나' 이런 게 보였다. 내가 강모연(송혜교 분) 선생한테 '내가 더 좋아하니까'라고 하는데 그 대사가 갑자기 또 매력있다 싶기도 했고, 15회 엔딩에서 나도 사전제작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었는데 '그 어려운 걸 내가 해냈습니다'고 했다. 이는 많이 나왔던 대산데 감정이 다르다보니 또 다르게 들리더라. 똑같은 대사 갖고도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작가님들한테 감사드린다."

# 송중기, '늑대소년' '착한남자' 넘어 인생작 만났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배우 송중기에게는 '인생작'이라 불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남게 됐다. 송중기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제작사 대표님과 매니저 형께서 마치 짠 것처럼 같은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나보다 더 어른이신데 어렸을 때 봤던 드라마들 중 지금까지도 회자가 되는 드라마들이 있지 않나. 너무 대단한 작품들이라 감히 제목을 언급할 순 없겠지만 그런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말씀을 같이 하시더라. '이 분들도 관계자들 입장에서 그런 열망이 있구나. 이렇게 대본이 좋은데 잘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회자가 되는 작품이 됐다는 건 너무 열광이다. 그 분들의 목표, 바람을 조금이라도 충족시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인간 송중기의 매력

군인인데도 무뚝뚝하다기보단 서글서글하고 농담도 잘해 더 매력적이었던 유시진. 그렇다면 인간 송중기는 어떤 사람일까. 그에게 인성적인 매력을 물었다.

"매력까진 모르겠는데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 선생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보수적이라고 하는 대사가 많이 와닿았다. 실제로 많이 보수적이고 어떻게 보면 촌스러운 면도 있고 클래식한 면도 있다. 그런 성격 때문에 내가 이 직업을 하는 게 맞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 이 세계 안에서 활동을 잘하려면 이 성격이 맞을까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더욱 내 색깔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 스태프가 됐든, 매니저가 됐든 다 같이 함께하려 하는 성격들이 있는데 그런 게 내 매력이라 하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내 얘기 하려보니 부끄럽기도 하다."

송중기는 실제로도 유시진처럼 농담을 자주 하는 편이다.

"뭐든 긴장을 안할 순 없죠. 난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좋아한다. 배우는 것도 많고 그런 의미에서 인터뷰를 좋아하는 편인데 긴장은 된다. 내 방식대로 하니 긴장이 없어지기도 한다. 현장에서도 그렇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게끔 하는 편이다. 상대방이 불편해지는 순간 오만해지는 것이다."

# 주량왕 진구 "군인 역할을 맡은 남자들이 하도 많아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진구 형님과 주량이 막상막하라기보단 난 안 취하려고 노력한 거고 진구 형님을 절대 이길 수는 없다."

# 해외서도 난리난 유대위 최근 송중기는 송혜교와 함께 해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홍콩 팬미팅에 다녀와 화제가 됐다. 당시 송중기는 자신을 향한 중화권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송중기는 "해외 언론이나 국내 기사를 통해서만 해외 반응을 듣고 있었지 직접 몸으로 느낀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홍콩 프로모션이 나한텐 의미가 있었다. '정말 우리 드라마를 해외 팬들도 많이 사랑해주고 계시구나'란 걸 직접 느꼈고, 그걸 난 프로모션 때보다 오히려 프로모션이 끝나고 한 잡지 화보 촬영을 하면서 느꼈다. 그 때 정말 사진작가님과 함께 몰래 나가 길거리에서 찍었는데 '정말 많이 시청하고 계시구나'란 걸 많이 느꼈다. 되게 얼떨떨했다. 처음 느껴보는 모습들이어서 놀랍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다"고 해외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송중기는 한국과 '태양의 후예'가 동시 방영된 중국에선 이른바 '국민 남편'이 됐다. 하지만 송중기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이 들리더라. 얘기를 듣고 박장대소한 적도 많다. 진심으로 영광이다. 그게 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니까 생기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들뜨려고 하고 있진 않다.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라 웃고 넘기는 부분들이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송중기는 지난 14일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명예로운 특전사 유시진 대위 역으로 열연해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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