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조들호' '욱씨' 굳이 러브라인 없어도 환영받는 이유

입력 2016-04-19 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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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러브라인 없는 게 더 좋아요.' 요즘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일명 '사이다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는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바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욱씨남정기'는 사이다 드라마라는 공통점 외에도 여타 드라마들처럼 러브라인이 확연히 드러나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꽤 많이 닮아있다.

SM C&C 제공
SM C&C 제공

그동안 두 드라마의 남녀주연인 박신양-강소라, 이요원-윤상현에겐 키스신, 아니 이렇다 할 스킨십조차 없었다. 오히려 윤상현이 이요원에게 업어치기를 당하거나 멱살을 잡히는 등 과격한 액션신(?)만 있었을 뿐이다. 드라마가 중반까지 달려온 현재로선 러브라인이 없는 지금 이 상황이 오히려 좋다는 시청자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먼저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실제 22살 차이가 나는 남녀주인공 박신양과 강소라의 러브라인이 없어도 동네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와 드림팀의 활약만으로도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들호와 이은조(강소라 분) 두 사람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지긴 했지만 이들의 러브라인이 부각되기보단 어려운 사람들을 변호해주는 조들호와 이은조, 황애라(황석정 분), 배대수(박원상 분) 등 드림팀의 고군분투 활약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 바로 이같은 점 때문에 연애 이야기에 지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열광하고 있기도 하다.

'욱씨남정기' 역시 마찬가지다. '꼴갑 저격 사이다 드라마'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욱씨남정기'는 갑질에 맞서 싸우는 고구마 을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루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 반대 성격을 가진 '쎈 언니' 옥다정(이요원 분)과 찌질하고 소심한 남정기(윤상현 분)는 '러블리 코스메틱'이라는 화장품 회사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중이다. 두 사람은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해 극의 재미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남정기가 옥다정을 만나 ‘갑질’에 시원한 한 방을 먹이는 ‘사이다 캐릭터’로 성장하는 모습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또 극중 세 번이나 이혼한 경력을 갖고 있는 옥다정과 애 딸린 이혼남 남정기는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그리고 이웃으로 엮이며 서로 융화되고 전 남편 지윤호(송재림 분)가 옥다정과 남정기 사이를 의심하고 있지만, 오히려 옥다정-남정기의 케미보다 옥다정과 남봉기(황찬성 분)-남용갑(임하룡 분)-남우주(최현준 분) 등 남정기 패밀리와의 묘한 케미가 더욱 시청자들을 열광케 한다.

물론 이어지면 좋지만 '욱씨남정기'와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열연중인 두 커플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은 그다지 아쉽진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멜로 드라마의 묘미이자 시청자들이 박신양-강소라, 이요원-윤상현의 러브라인을 굳이 응원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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