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베일벗은 박찬욱 '아가씨', 해피엔딩 김민희X김태리 손에 달렸다(종합)

입력 2016-05-02 1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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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박찬욱 감독과 네 명의 주연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될 거란 생각은 안 했다. 아기자기한 영화고,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아가씨'는 명쾌한 영화다. 해피엔딩이다.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다"고 운을 뗐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이어 박찬욱 감독은 "대게 영화제 영화들은 찜찜하고 뭔가 남아 있는 작품이 많아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 경쟁부문에 가게 됐다.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긴장 반 설렘 반 소감을 전했다. "원작을 보고 정말 반했다"는 박찬욱 감독은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충격적 반전이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핑거 스미스'를 영화화 하겠다는 생각을 한지 꽤 흘렀는데, 미국영화 한국영화를 하게 되면서 '스토커' 이후 작품으로 골랐다. 내가 만든 영화 중 대사가 가장 많고 주인공도 넷이다. 영화 시간도 길다. 아기자기한 영화다. 깨알 같은 잔재미가 있다. 내 영화 중 가장 이채로울 것이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13년 만에 '올드보이' 제작진과 다시 뭉친 박찬욱 감독은 "친한 사람, 서로를 잘 아는 사람과 일하면 좋은 면만 있을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태해지고 안일하게, 내 맘을 다 알겠지 하고 쉽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서로 뭘 좋아하는지 아니까 준비된 걸 맞추곤 하는데, 예술 세계에서 안주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다. 친하지만 서로를 긴장시킬 수 있는,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또한 박찬욱 감독은 여배우 김민희에 대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도 남을 연기를 한 건 사실인데 심사위원들 입맛이 어떨 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뭐라고 말씀 드리긴 힘들다"며 "김민희 말고도 여기 있는 모두가 자격 있다. 김태리는 특히 첫 영화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가 된 일이니 이미 축하할 일 아닌가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김태리는 캐스팅 전부터 좋아하는 배우로 손꼽았던 김민희와의 호흡에 대해 "김민희 언니와 함께 하는 줄 모르고 박찬욱 감독님과 대화 중 좋아하는 배우를 묻기에 김민희 언니에게 푹 빠져서 작품을 몰아보고 있을 때라 김민희 언니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님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난 그냥 감독님도 좋아하는 배우인가 생각 했었는데, 이렇게 함께 하게 돼 너무나도 행복했다. 김민희 옆에서 즐거웠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오디션을 보면 잘 하는 배우가 많다. 그래서 선택이 힘들다. 오디션을 하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상이 있지 않나. 키는 얼마고 얼굴은 어떻고 하는 걸 갖고 있으면 안 된다. 그냥 오디션에선 좋은 배우,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배우를 찾아야 한다"며 "임자를 만나면 느껴지는 게 있다. 그렇게 본능적인 직감에 의한 선택이었다"고 김태리를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이어 박찬욱 감독은 "굳이 표현을 하자면, 일단 김태리는 연기가 누구나 할 것 같은 그런 접근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것이 있었다. 또 주눅들거나 하지 않더라. 할말 다 하는 것이 있어야 이런 큰 배우들과 만나서 자기 몫을 할 수 있지 않겠나. 그 점을 높게 샀다"고 김태리 캐스팅 이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애 첫 노역 분장에 도전하며 18kg을 감량한 조진웅은 "코우즈키의 영양상태가 그리 좋진 않을 것 같다는 박찬욱 감독님 말에 살을 많이 뺐다. 나뿐만 아니라 하정우도 살을 많이 뺐다. 서로 각축전이 벌어졌다"고 밝히기도.

이에 하정우는 "여배우들은 외적인 부분을 신경 안 썼다. 오히려 남자 배우들이 살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 얼굴 주름을 펴야 하는 것 아니냐, 넌 뭘 바르니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이 조진웅과 날 두고 '너네가 아가씨 같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제작보고회로 첫 걸음을 내딛은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아가씨'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전원이 오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스크리닝 및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6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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