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아가씨' 김민희, 발연기 떨쳐내고 독보적 배우 되기까지

입력 2016-05-02 18: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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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가씨’ 김민희는 어떻게 발연기를 떨쳐내고 충무로 캐스팅 1순위가 됐을까.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연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가장 주목 받은 것은 ‘아가씨’로 파격 변신에 도전한 김민희였다. ‘아가씨’ 히데코는 4살 때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다. 거대한 저택에서 부모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란 히데코는 부모가 남겨준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을 예정이지만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순진한 인물. 무색무취의 삶을 살며 신경쇠약으로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히데코는 백작의 소개로 들어온 하녀 숙희의 극진한 보살핌에 안정을 되찾고, 백작의 과감한 유혹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아가씨’로 첫 시대극에 도전한 김민희는 "현대극에서 도회적이고 세련된 역할보다는 평범한 역할을 많이 했다. 시대극도 처음이었고 흥미로웠다. 눈에 보이는 것들, 미술이나 의상, 분장이 많이 달라서 준비 과정을 보며 재밌었다. 굉장히 즐겼다. 영화 영상을 보니 보는 재미가 있는 듯 하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날 공개된 짧은 영상만으로 취재진마저 홀렸다. 이에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자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에 대해 “여우주연상을 받고도 남을 연기를 한 건 사실이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심사위원들 입맛이 어떨 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뭐라고 말씀 드리긴 힘들다”고 말하긴 했지만 말이다.

강혜정, 김옥빈 등을 충무로의 빛나는 보석으로 발굴해낸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와 첫 호흡을 맞췄다. 박찬욱 감독은 주인공 김민희를 두고 “'화차'와 '연애의 온도'를 보고 놀랐다. 충무로 감독들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정말로 감개무량한 칭찬이 아닐 수 없다. 잡지모델로 출발한 김민희는 지난 1999년 드라마 ‘학교2’로 연기를 시작했다. 부스스한 헤어스타일과 매력적인 외모로 금세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떠올랐지만, 연기력 논란은 늘 김민희의 발목을 잡았다. 드라마 ‘오 해피데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줄리엣의 남자’ ‘순수의 시대’ 등 주연을 맡았지만 ‘발연기’란 수식어가 늘 뒤따랐다. 그랬던 김민희는 지난 2006년 노희경 작가 드라마 ‘굿바이 솔로’를 만나게 되고, 이후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발연기 꼬리표를 떼어 냈다.

이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모비딕’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민희는 2012년 영화 ‘화차’로 연기인생 전환점을 맞는다. 이름도 나이도 가족도 모두가 가자인 미스터리한 여인을 연기한 김민희는 제21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 김민희는 2013년엔 영화 ‘연애의 온도’로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두 작품은 김민희 필모그래피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사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더니 ‘깐느박’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당당히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학교2’ 당시 국어책 읽는 일진 역을 연기하던 김민희가 이렇듯 연기인생 역전을 이뤄낼 줄 누가 알았을까. 이젠 어엿한 충무로 캐스팅 1순위 배우가 된 김민희의 발전이 놀랍고도 눈부시다.

한편 ‘아가씨’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전원이 오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스크리닝 및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6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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