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은 왜 다시 견우를 택했을까.
차태현은 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15년 만에 다시 견우로 복귀해 취재진 앞에 섰다. 외모도 성격도 여전한, 15년 전 견우의 귀환이었다. 물론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처럼 아쉬움도 많이 남는 영화였지만, 차태현의 견우를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운 순간이었다.
‘엽기적인 그녀2’는 운명인줄 알았던 긴 생머리의 그녀(전지현)가 돌연 비구니가 돼 사라진 후 실연의 아픔을 겪던 백수 견우(차태현)가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중국으로 떠났던 새로운 그녀(빅토리아)와 살벌하고 엽기적인 신혼생활을 이어가는 내용을 그린다. 차태현이 15년 만에 견우로 복귀했으며 f(x) 빅토리아가 전지현에 이어 엽기적인 그녀로 분했다.
이날 차태현은 다시 견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엔 견우를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많은 작용을 했다"며 "출연 전까진 너무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막상 촬영을 하면서는 오랜만에 재밌게 찍었다. 오랜만에 견우를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 내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은 "견우는 1편과 2편에서의 성격이 똑같다. 실제로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영화에서는 많은 시간이 흐르진 않았다. 대신 견우가 영화 안에서 많이 성장했다. 변했다기보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보통 사람들의 상황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편과 달리 속편에선 빅토리아와 수차례 진한 키스신을 선보인 것에 대해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1편에선 전지현과 키스신이 없었다. 원래도 시나리오에 없었는데 왠지 한 것 같은 느낌이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2'에선 일부러 키스신을 안 하기도 그렇고, 빅토리아와 결혼을 한 사이이기 때문에 키스신이 나왔다. 오히려 더 과하게 갔어도 재밌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2' 영화 자체에는 과하면 안 어울릴 것 같더라. 키스신 정도야 일부러 빼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다"며 "아직 아내는 키스신에 대해 별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견우를 다시 한 번 보고 싶기도 하고, 나이가 더 들면 견우를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마음 먹고 출연한 작품이 '엽기적인 그녀2'다. 항상 내가 출연한 영화는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보는데, 항상 긴장하고 보는 편이다. 처음엔 썩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다. 이후 다시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편해지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 견우를 보면서 느낀 건 내가 요즘 예능을 하면서 너무 많이 노출이 되고 그래서 나도 문제점이 느껴졌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차태현은 "오늘 견우를 보면서 견우의 모습에서 차태현의 얼굴이 보이더라. 개인적으론 견우에게 내 실제 모습이 떠올라서 공감이 잘 안됐다. 내 모습과 비교 되면서 견우답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조금 보였다. 내가 너무 많이 노출이 됐고, 사생활이 공유가 된 건 아닌가 싶다. 관객도 그렇게 느낄까 걱정이 되긴 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과연 '엽기적인 그녀2'의 견우는 전편처럼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엽기적인 그녀2'에 대한 관객 반응이 궁금해진다. 오는 12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