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정보석과 김강우, MBC 복수극을 이끄는 두 배우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쫄깃한 긴장감을 품은 두 편의 복수극 ‘몬스터’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선보이고 있다. 색깔은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흡인력 강한 스토리와 연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몬스터’는 강기탄(강지환 분)의 복수극을 기반을 깔고 그 안에서 적재적소에 배치된 코믹 요소로 전개를 무겁지 않게 만들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가장 절친했던 친구 민선재(김강우 분)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은 차지원(이진욱 분)의 복수극과, 차지원과 김스완(문채원 분)의 절절한 멜로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깊이 있는 감성을 채워가고 있다.
통쾌함을 선사하는 복수극을 표방하는 두 작품 모두 호평을 받고 있는 중. ‘몬스터’는 현재 월화극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 50부작의 1/4 정도가 진행됐을 뿐으로,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신드롬을 일으킨 경쟁작 종영 이후 수목극 1위로 올라서며 반전을 이뤄냈다. 그 중 주요 스토리라인인 복수극에서 ‘악역’을 담당하고 있는 두 배우 정보석과 김강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 야망의 끝을 보여주다, ‘몬스터’ 변일재 배우 정보석은 MBC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에서 변일재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변일재는 강기탄의 이모부이자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몬스터’ 속 악의 축.
변일재가 벌이는 모든 악행의 시발점은 황지수(김혜은 분)와의 불륜이었다. 황지수는 현직 국회의원이자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황재만(이덕화 분) 딸. 또한 황지수 자신도 정치에 뜻을 품고 있어, 변일재의 검은 야심을 채워줄 가장 완벽한 파트너였다.
변일재는 아내인 정만옥(배종옥 분) 집안의 재산을 가로채 황지수와의 재혼을 꿈꿨지만, 그 사실을 도도그룹 후계자이자 훗날 자신의 처남이 되는 도광우(진태현 분)에게 들켰고, 도광우는 변일재의 불륜 사실을 약점으로 잡고 그를 철저하게 이용했다. 변일재는 이국철(훗날 강기탄/이기광 분)의 부모를 살해하고 그들이 운영하던 수도 의료센터를 빼앗었다.
처음에는 도광우의 지시를 따른 것이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철저히 자신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 악행을 저질렀다. 그는 도광우까지 배신하고 수도 의료센터를 손에 넣었으며, 조카 이국철이 자신의 악행을 알게 되자 그를 죽이려 했고, 황지수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인 정만옥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후 황지수와 정식으로 결혼한 그는 황재만의 사위이자 도도그룹 회장 도충(박영규 분)의 처조카사위가 되어 어마어마한 부와 권력을 누렸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도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야욕을 드러내며 도충의 혼외자인 도건우(박기웅 분)까지 이용하기 시작했다.
정보석은 그릇된 욕망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변일재를 섬뜩하리만치 완벽하게 표현했다. 속내를 감추고 미소 짓는 이중적 모습을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그려내며 변일재의 악랄함을 배가시켰다.
강기탄이 자신의 조카 이국철이라는 것을 모른 채 그를 믿기 시작한 변일재. 그가 어떤 식으로 처절하게 무너지게 될지 앞으로 펼쳐질 강기탄과 변일재의 대립에 관심이 쏟아진다.
◆ 한 순간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굿바이 미스터 블랙’ 민선재
배우 김강우는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연출 한희, 김성욱/극본 문희정)에서 친구 차지원의 모든 것을 빼앗은 남자 민선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민선재는 차지원과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과 달리 유복한 집안에서 사랑 받으며 자란 차지원에게 자격지심을 느꼈다. 더욱이 밝고 구김살 없는 성격 덕에 차지원 주변에는 늘 사람이 따랐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윤마리(유인영 분) 역시 차지원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그렇게 자격지심에 빠져있는 민선재에게 백은도(전국환 분)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했다. 그는 백은도의 계략에 빠져 비리를 저질렀고, 눈앞에서 차재완이 총에 맞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선우그룹의 주인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백은도의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가 꿈에 그리던 대로 선우그룹, 그리고 윤마리가 제 손 안에 들어왔다.
이후 민선재의 행보는 자신이 손에 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친구였던 차지원을 죽이려 하고 차지원의 여동생이자 자신에게도 친동생이나 마찬가지였던 차지수(임세미)가 눈이 먼 채 5년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했다. 그리고 “너 죽이려고 왔다”며 자신의 앞에 다시 나타난 차지원을 향해 적의를 숨기지 않았다.
민선재는 잘못된 선택에 괴로워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그리고 부당한 방법으로 뺏은 것을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악행을 거듭했다. 잘못된 길인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민선재의 딜레마와 독을 품은 모습이 배우 김강우를 통해 온전히 표현됐다.
민선재는 주주총회에서 뜻했던 대로 선우그룹의 회장은 됐지만, 자신이 저질렀던 비리를 제 손으로 조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또한 아내 윤마리가 그의 거짓말을 알게 되며 처절하게 버림받았다. 무너지기 시작한 민선재의 끝은 과연 어떠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