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곡성' 천우희 "집요한 나홍진 감독, 그래서 더 좋았다"

입력 2016-05-06 16: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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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곡성’ 천우희가 나홍진 감독에 대한 굳은 믿음을 전했다.

배우 천우희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사이드미러) 뒷이야기와 함께 나홍진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천우희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나홍진 감독님과 잘 맞았다. 지금까지 다른 감독님들과도 작업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서 나만의 스타일이라는 걸 고집하진 않았다. 내 연기관 보다는 같이 작업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천우희는 “감독님 각자의 스타일이 있잖나. 감독만의 성향이 있는데 영화적인 성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걸 많이 따라가기도 하고 분위기를 잘 타는데 이번 나홍진 감독님과는 정말 잘 맞았다. 나홍진 감독님과 집요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았다”며 “어떤 부분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조금 더 해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안 될 때도 있다. 뭔가를 더 갈망하고 그걸 이끌어주길 바랄 때가 있는데, 나홍진 감독님이 끝까지 ‘우리 한 번 더 해보자’라고 하는 방식이 좋았다”고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다들 힘들지 않냐, 어렵지 않느냐고 묻는데, 내가 했던 지금까지의 여러 작업 중 ‘곡성’은 굉장히 수월했다고 생각한다. 난 내 것만 고집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내 생각과 달라도 이해를 정확하게 하고 감독의 의도가 내게 전달된다면 충분히 연기를 할 수 있다. 배우에겐 '왜?'가 중요하다. 움직이고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서 충분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연기할 수 있는데, 대화 없이 무조건 ‘해!’ 이러면 힘들다.(웃음) 나홍진 감독은 충분히 이야기를 함께 했고, 나도 타협 없이 집요하게 물고 가는 느낌이 있었다. 이런 인물은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게 어떨까 하고 말이다. 난 연기하고 작품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연기를 왜 하는지, 이 인물을 왜 연기하는지가 중요한 거지. 집요한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이 나홍진 감독에게도 너무 많이 있었고, 내가 갖고 있는 부분을 끄집어내주고 건드려주니까 정말 좋았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충격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연기하기가 겁도 났을 터. 이에 천우희는 “연기하는 인물은 항상 창조를 해내야하지 않나. ‘곡성’은 너무나 초월적인 부분이고 해본 적이 없어서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서 겁이 났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게다가 무명 역은 임팩트나 무게감, 존재감이 확실하게 있어야 하는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 됐다”며 “그런데 나홍진 감독님을 만나고 시나리오 리딩을 하면서 느끼는 현장에서의 즐거움이 더 컸다. 과연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질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천우희는 “감독님도 나도 연기를 테이크마다 약간 다르게 해보는 편이다. 그런데 순간적인 집중도가 떨어졌다거나 내가 내 연기에 의심을 품었을 때가 있다. 나홍진 감독이 그걸 정확하게 캐치 하더라. 배우의 연기에 있어서 미세한 부분을 알아주니 연기를 하면서도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을 향한 천우희의 굉장한 신뢰와 믿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다. 곽도원이 의문의 사건 속에서 혼돈에 빠지는 경찰 종구 역, 황정민이 마을에 나타난 무속인 일광 역, 천우희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여인 무명을 연기한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오는 5월11일 전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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