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옥중화’ 정난정부터 전우치·대장금까지, 흥미진진 인물史

입력 2016-05-09 11: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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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극본 최완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옥중화’는 조선 중종시대~명종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제13대 왕인 명종은 중종의 둘째 아들이자 재위 8개월 만에 승하한 인종의 아우이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어머니 영돈녕부사 윤지임의 딸이자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다. 때문에 '옥중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문정왕후와 그의 동생인 윤원형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권세를 누리며 외척 정치를 펼쳤던 시기이자, 대윤(大尹)-소윤(小尹) 갈등 등 당파 싸움이 벌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명종시대라는 시간적 배경이 주는 흥미진진함은 이러한 역사적 정치 드라마뿐이 아니다. 또한 ‘옥중화’는 팩션 사극으로, 복잡한 조선시대 당파 간 알력 싸움이나 외척 정치를 다 파악하려고 하지 않아도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팩션 사극인 ‘옥중화’에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간 조화가 얼마나 적절하게 이루어질지, 당시 활동했던 유명 인물들은 누구있었는지 안다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 문정왕후-정난정-윤원형

사진 : '옥중화' 화면 캡처
사진 : '옥중화' 화면 캡처

문정왕후와 정난정, 윤원형. 이 세 사람은 앞서 2001년 방영작 ‘여인천하’에서도 등장해 친숙한 역사 속 인물이다. ‘여인천하’에서 각각 전인화, 강수연, 이덕화가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그 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중종의 두 번째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는 자신의 아들 이환을 왕위에 올린 후 수렴청정을 통해 권세를 누렸다. 인종이 세자로 책봉될 당시에는 옹호 세력으로 보였으나, 문정왕후 소생인 이환(훗날 명종)이 태어나자 분위기가 달라졌고, 문정왕후 세력이 점점 실권을 잡아갔다. 때문에 문정왕후에게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정치에 관여했던 왕비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문정왕후의 남동생 윤원형은 외척으로서 권력을 전횡한 대표적인 권신으로 꼽힌다. 그는 문정왕후와 조카인 명종을 등에 업고 권력과 재물을 끝없이 탐하다가, 문정왕후의 승하 이후 실각해 음독자살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정난정은 윤원형의 첩으로, 노비 출신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기생으로 자랐다. 그녀는 화려한 미모와 화술로 윤원형의 눈에 들어 첩이 되었고, 문정왕후의 곁에서 함께 권세를 누렸다. 뿐만 아니라 윤원형이 이조판서에 오를 때 정부인으로, 의정부 우의정과 영의정에 오를 때에는 정경부인으로 작호가 오르는 파격적인 신분상승 대로를 걸었다.

◆ 이지함, 전우치

사진 : '옥중화' 화면 캡처
사진 : '옥중화' 화면 캡처

‘옥중화’ 속 주진모가 연기하고 있는 이지함은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 기인이다. 근거는 없지만 ‘토정비결’의 저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역학, 의학, 수학, 천문, 지리 등에 해박했으며, 농업을 중시했던 조선시대에 농업과 상업의 상호 보충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등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사상을 보여준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전우치는 실존인물이지만 ‘전우치전’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 ‘전우치’, 동명의 드라마 ‘전우치’에서 각각 강동원과 차태현이 연기한 사람이 바로 이 인물이다. 전우치는 조선 중종 때의 도술가로, 선술(仙術)로 이름을 날려 그와 관련하여 남아 있는 기이한 이야기들이 많다. 전우치는 결국 기행과 도술 등으로 백성을 현혹시켰다는 죄명으로 옥사했다. ‘옥중화’에서는 이지함과 함께 옥녀(진세연 분)의 조력자이자 각종 잡기, 세상사 등을 알려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 임꺽정, 대장금, 황진이

사진 : KBS 2TV ‘황진이’공식홈페이지/MBC ‘대장금’
사진 : KBS 2TV ‘황진이’공식홈페이지/MBC ‘대장금’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옥중화’에는 곧 황진이, 대장금, 임꺽정 등의 인물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모두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황진이는 확실한 생존연대는 미상이나, 중종 때의 사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폭포, 대학자 서경덕과 함께 ‘송도삼절’로 꼽혔을 정도 재능과 미모가 출중했던 기생이다. 아름다운 미모와 관련된 일화과 많지만, 실제 그의 작품으로 남아있는 시조도 많을 만큼 시조, 가창, 거문고 등 예술적 재능 역시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을 유혹하려다가 실패한 뒤 사제관계를 맺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매체에서는 드라마 ‘황진이’와 동명의 영화 ‘황진이’에서 각각 하지원과 송혜교가 황진이로 분했다.

대장금 역시 조선 중종 때의 사람으로, 정확한 생존연대는 미상이다. 의녀로서는 유일하게 임금(중종)의 주치의 역할을 했을 정도로 의술이 뛰어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 이병훈 감독의 전작 ‘대장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꺽정 역시 다수 문학작품과 대중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조명을 받아왔던 인물이다. 임꺽정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도적으로 꼽힌다. 당시 권세와 재력을 독점한 위정자들에게서 재물을 빼앗아 억압받고 살던 백성들에게 돌려줬으며, 권세가들에 맞서 싸운 ‘의적’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처럼 ‘옥중화’에는 대중에 친숙한 역사적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하지만 팩션 사극인 만큼 기존 이미지와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 매체에서 보여줬던 인물들과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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