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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마리텔’ 이경규가 보여준 ‘절방’이 반가운 이유

입력 2016-05-09 17: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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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경규가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까.

이경규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그가 백종원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드멤버’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출연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이경규가 전반전 순위와 최종 순위를 통틀어서 1위를 놓친 적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경규는 MLT-26 방송 당시 전반전에서 필라테스 강사겸 배우 양정원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7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 최종 순위에서도 2위를 유지했다. 높은 순위임에도 팬들은 자신이 1위를 놓친 양 아쉬워 했다.

이경규는 첫 출연 당시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으로 예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큰 이슈를 모았다.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했던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이경규는 자신이 가장 편한 방송을 했다.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강아지들과 함께, 힘들면 눕기도 해가며 방송을 이끌었다.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이 전달되는 환경에서 그렇게 자신의 ‘뚝심’을 밀고 나가긴 힘들 것이다.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시청자들에게 끌려가기 쉽다. 하지만 이경규는 베테랑답게 방송을 자신이 주도했고, 시청자들 역시 신선하면서 노련한 그의 방송에 빠져들었다. 바닥에 누워 방송을 해도 욕을 하며 나가는 시청자는 없었다. 오히려 ‘나도 누워서 봐야겠다’, ‘왜 빠져들지?’, ‘역시 킹’ 등 폭풍 같은 호응을 보이며 그의 첫 승을 이끌었다.

이후 방송에서도 이경규는 ‘낚방’(낚시 방송)을 펼치며 소문난 낚시 애호가답게 붕어 잡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정적인 주제라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지만, 이경규의 입담과 오랜 경험에서 배어나오는 흥미로운 낚시 관련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그의 방송에 머물게 했다. 그가 즐긴 만큼 시청자들 역시 그의 방송을 즐긴 것이다. 이어진 ‘말방’, ‘꽃방’에서는 바로 이러한 부분이 약했다.

승마는 이경규도 초보였으며, 꽃 역시 친숙할지언정 많은 지식을 갖고 있던 분야가 아니라 새롭게 공부를 해야 했다. 초보라는 게 잘못이라든가, 일주일 간 ‘꽃방’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한 그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실제 다른 방송에서도 출연진들은 시청자와 함께 배우기도 하고, 잘 모르는 분야라면 공부해서 설명해주기도 한다. 다만, 시청자들은 이경규에게 또 다른 모습을 원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난 8일 다음팟에서 생중계된 ‘마리텔’에서 이경규가 들고 나온 ‘절권도’라는 소재는 반갑기 그지없다. 그가 액션 영화, 특히 이소룡 영화의 팬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소룡의 절권도에 영향을 받아 영화 ‘복수혈전’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이경규는 자신이 좋아하고, 그래서 잘 아는 소재로 돌아왔다.

언제부터 2위가 아쉬운 등수가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경규는 MLT-27에서 아쉽게 전반전 성적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신 있는 소재를 가지고 나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방송 중간 중간 혈압을 체크해가며 방송을 진행하는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열 띤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노련함에 열정까지 더했다. 이런 이경규에게 빠지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부디 바라는 바가 있다면, 그가 순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들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오랫동안 개근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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