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그룹 악동뮤지션이 자신만의 메시지 또는 공부를 꺼내보였다. 남은 이야기는 많다. 성장해서 예쁘고, 성장 가능성이 있어 더욱 멋진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소개받았다.
11일 오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신보 ‘사춘기 상’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악동뮤지션은 ‘사춘기 상’에서 자신들만의 특별한 시선으로 ‘생각에 봄이 오는 시기’의 감정들을 풀어내며 노래로 하나하나 기록했다.
더블 타이틀곡 ‘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상반된 매력을 선사한다. 먼저 ‘RE-BYE’는 회사가 적극 추천한 곡이다. 뮤지컬 ‘마타하리’와 협업한 뮤직비디오의 남다른 스케일도 시선을 모은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의의도 있다. 이와 달리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악동뮤지션이 직접 고르고 많은 의견을 집어넣어 조금 더 장난스럽다. 무대 위에서 신나는 곡이라 악동뮤지션에게도 기쁜 노래다.
앨범 전반에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어른들도 누구나 느꼈던 그 때 그 첫 마음가짐을 담았다. 21살 찬혁과 18살 수현의 사춘기는 어땠을까. 찬혁은 “몽골의 열악한 환경에서 괜한 반항심도 보였다”고 스스로 기억했다. 부모님에게는 지금도 음악을 통해 진심을 표현하는 편이다. 반면 데뷔 뒤에 사춘기를 맞은 수현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순탄한 사춘기를 맞았다.
남매의 연애 스타일 역시 정말 다르다. 찬혁은 쉽게 안 빠지지만 한 번 꽂히면 깊게 사랑하는 편이고, 수현은 자타공인 ‘금사빠’다. 그래도 수현은 “찬혁 오빠가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음악적 방향에 있어서 존중하고 따른다”고 말했다.
그래도 음악적 욕심을 따로 보였다. 수현은 “자작곡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 입대 후에 솔로든 유닛이든 시켜주시면 물불 안 가리고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찬혁은 “자작곡을 들어봤는데 초반과 달리 자기 색깔이 생겼더라. 악동뮤지션의 또 다른 색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 스타일은 YG도 못 관여하는 불가침 영역. 찬혁은 “회사가 음악 스타일을 건드리진 않는다. 그래서 지금 보여드리는 게 정말 저희 색깔”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YG는 음악 스타일 대신 뮤직비디오 등 서포트에 힘을 쏟고 있다. 수현은 “양현석 회장님 최고”라며 감사 인사했다.
활동 계획은 탄탄하다. 그래서 남매 모두 대학 진학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올해 중 발매될 ‘사춘기 하’에는 발라드도 수록될 예정이다. 사춘기를 지나온 사람들, 또는 어른에게 찾아오는 사춘기를 발라드 장르로 표현한다는 계획. ‘사춘기’ 시리즈 이후엔 사랑에 관한 노래를 담아내려 한다. 콘서트에 대한 바람도 늘 갖고 있다.
앞길 창창한 천재 듀오는 음악을 각각 ‘메시지’와 ‘공부’라고 정의했다. 찬혁은 “음악은 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통로다. 음악이 아니었어도 그림이나 글로 메시지를 던졌을 것 같다”고, 수현은 “일반 친구들과 달리 음악을 선택했다. 대신 음악 쪽으로 경험을 쌓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런 해석에서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재밌는 이유가 암시된다. 악동뮤지션은 확고한 스타일의 음악을 이미 충분히 즐기는 중이다. 물론 얼마든지 스타일이 확장될 여지도 충분하다. 악동뮤지션의 재밌는 음악이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