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첫방②] '디마프' 고현정의 수난기, 공감할 수밖에

입력 2016-05-14 0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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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연기 데뷔 28년 차 배우 고현정이 막내로 변신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서다.

지난1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들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집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 신구, 주현, 김혜자, 고두심, 박원숙 그리고 고현정이 출연해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2013년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현정은 흔히 이야기하는 ‘꼰대들’ 사이에서 치이고 갖은 심부름을 하는 프리랜서 번역가 박완을 연기한다.

이날 박완은 엄마 정난희(고두심 분)으로부터 동문회에 함께 가 줄 것을 부탁받는다. 황혼 청춘의 이야기를 보면서 글 소재를 얻으라는 제안이었지만, 사실상 운전기사가 필요해서였다. 이를 잘 아는 완은 엄마 난희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모'라 부르는 엄마 주변의 친구 정아(나문희 분), 희자(김혜자 분)의 애교까지 거절할 순 없었다. 결국 완은 난희, 정아, 희자를 태우고 운전대를 잡았다.

엄마의 동문회에 가는 길을 예상보다 험난했다. 완은 시끄럽게 통화하는 난희, 노래를 틀고 흥에 취한 이모들이 불편했다. 여기에 운전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완은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졌다. 화를 꾹꾹 누르고 도착한 동문회. 완은 또다른 각정 석균(신구 분)으로부터 "시집 안 갔냐" "너 엄마 돈으로 대학 다닌 거 아니느냐" 등 거친 공격을 받았지만, 이 역시 이겨냈다.

그러나 엄마 난희가 미국에서 돌아온 영원(박원숙 분)을 불편해하는 기색을 비추면서 완은 흔들렸다. 과거 절친이었던 난희와 영원은 과거 영원의 친구가 난희의 남편과 바람을 피면서 사이타 틀어졌다. 영원의 등장부터 불만을 드러내던 난희는 영원이 여전히 남편의 불륜 상대였던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폭발했고, 둘은 결국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이 모습을 본 완 역시 분노가 폭발해 앞으로 완이 겪을 세대 갈등과 수난기가 궁금해졌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어른들을 바라보는 박완의 시점으로 그려졌다. 실제 대선배들 사이에 어우러진 고현정이 그린 완이라는 캐릭터는 흔히 어른들을 보면서 "지루하고 답답해"라고 생각하는 요즈음 젊은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 드라마의 공감의 키를 쥐고 있는 고현정은 전작 '여왕의 교실'에서 늘상 검은색 옷을 입고 카리스마를 뽐내던 모습과 180도 다른,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캐릭터 박완을 완벽하게 그려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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