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가씨' 박찬욱 감독 프랑스 칸 현지 언론 인터뷰가 공개됐다.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칸 공식 데일리지인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영화 뒷이야기를 전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가 민감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독립운동과 반식민지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번 영화 '아가씨'는 일본을 악역으로 묘사하는 다른 한국 영화들과 달리 내 영화에서는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 선과 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일제강점기란 특정 시대를 설정했지만 한 개인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다만 역사적 사건과 굳이 분리시켜 이야기하려 하진 않았으며, 대신 그것을 압도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여성 문제와 정신질환, 의학적 문제에 따른 이야기를 주로 다뤘음을 밝혔다. '아가씨'가 아가씨와 하녀, 두 여성의 동성애를 다룬 것에 대해서도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장르에서 약간 변형된 것이지만 어쨌거나 난 장르 영화 감독이다. 동성애와 같은 특정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개인이 차별을 극복하는 등의 인권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함은 아니다. 또 식민지 시대보다는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 초점을 맞췄고, 동성애 또한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임을 묘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3D 영화로 제작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고 밝혔으며, 언젠가는 3D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에 이어 할리우드 차기작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여러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현재는 '아가씨' 국내 개봉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 진출에 대해서도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중국에서도 연출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가씨'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현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포토콜 행사 및 레드카펫과 월드프리미어 상영회를 갖고 영화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