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가수 박정현의 한계는 어디인가.
박정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이다. 19998년 1집 앨범 'Piece'로 데뷔한 박정현은 20년 가까이 "가장 노래 잘하는 여가수"로 꼽혀왔다. 음악과 예능이 어우러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도 강점을 보여왔던 그다. 박정현은 음악 서바이벌 예능의 원조 격인 MBC '나는 가수다‘에서 명예 졸업을 차지한 바 있다. 음악 서바이벌 예능 특성상 박정현은 자신의 노래 아닌 다른 선후배의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기가 막힌 편곡과 소화력으로 ‘레전드’ 무대를 여럿 탄생시켰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조용필)', '소나기(부활)' '첫인상(김건모)' '노바디(원더걸스)' 등이 그 주인공.
현재 방영 중인 SBS '신의 목소리‘에서도 서바이벌 경연 예능의 끝판왕 다운 박정현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첫 방송된 '신의 목소리'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가수에게 도전하는 일반인들의 대결 무대를 담는 프로그램. 도전자는 국내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미션곡을 안기곤 한다. 지난 18일 방송된 ‘신의목소리’에서 박정현은 더씨야 출신 도전자 성유진으로부터 1990년대 활동했던 걸그룹 베이비 복스의 ‘우연’을 미션곡으로 받았다.
낯선 곡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러야하는 상황, 경연을 앞두고 박정현은 앉아있기도 힘들어보이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자 아픈 기색은 사라졌다. 박정현은 어느때보다 더 열정적인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정현은 '우연'을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해 전혀 다른 매력을 그려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물론이거니와 윤도현이나 케이윌 등 동료가수도 입이 쩍 벌이게 만드는 무대였다.
이 외에도 박정현은 ‘신의 목소리’를 통해 ‘심쿵해(AOA)’ ‘lonely Night(부활)' '비내리는 영동교(주현미)' 등을 자기 식으로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심쿵해‘가 전파를 탄 뒤에는 시청들사이에서 “’신의목소리‘ 프로그램 이름을 ‘박정현을 이겨라’로 바꿔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 이쯤 되면 박정현은 음악 경연 예능 끝판왕이다. 그의 무대는 언제나 ‘상상 그 이상'. 걸 그룹의 노래도, 트로트도 자기화시키며 레전드 무대를 쌓아가는 박정현에게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