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지성이 혜리와 핑크빛 로맨스를 꿈꿨다. 18일 SBS ‘딴따라’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린(혜리)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석호(지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도 그럴만한 일이었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주며 딴따라 밴드가 재기하는데도 힘을 보탠 민주(채정안)은 석호에게 남녀의 감정보다 친구이자 조력자였다.
아직 매니저 일이 미숙해 밴드 일로 속을 썩일 지언정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그린에 석호는 어느새 마음이 향하고 있었다. 그린 역시 석호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며 돌발적으로 불쑥 불쑥 그의 마음을 헤집는 발언들을 이어왔다.
하늘(강민혁)이 부산서 가지고 온 단서에 이제 이지영(윤서)를 압박할 일만 남아있는 석호는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했다.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가 아닌 주변인물들과의 연관성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케이탑에 들러 주한(허준석)을 만나고 돌아온 석호는 하늘이 가지고 온 열쇠고리를 보다가 책상 서랍장에 이를 집어넣었다. 무심코 닫으려던 서랍장 안에는 그린이 다시 딴따라 밴드로 복귀하며 석호에게 우산이 되어주겠다며 써놓은 쪽지가 있었다.
마침 딴따라 밴드의 행사를 다기 위해 홀로 지방 출장에 간 그린이 없는 상황에서 석호는 그녀의 환영까지 보며 행복한 꿈에 젖었다. 석호는 그린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위치를 파악한 뒤 “기다려 거기서”라고 당부했다.
해도 내려앉은 저녁 시간, 그린이 있다는 장소에 도착한 석호는 멀리서부터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설레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 석호는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거리를 터벅터벅 천천히 걸어갔다.
그린이 있는 창 앞까지 다가온 석호는 그제야 “아, 신석호 어쩌자고 여기까지 온 거야”라고 탄식했다. 문 앞에 있어 이라 들릴 리 없는 그린은 입모양으로 “뭐라구요?”라고 물었다.
석호는 마주보고 있는 그린의 모습에 “거기까지만, 거기까지만 온다, 정그린”이라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