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김선아 황정음 민아, 못난이들은 흥한다

입력 2016-05-23 16: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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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녀는 예뻤다', '내이름은 김삼순', SBS '미녀 공심이' 캡처
MBC '그녀는 예뻤다', '내이름은 김삼순', SBS '미녀 공심이' 캡처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예쁘면 다 용서된다고? 못난이들의 안방극장 습격에 시청자들이 응답했다.

공주 캐릭터들이 사랑받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더군다나 이젠 예쁘기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제 여배우들은 자신의 외모를 깎아내리면서까지 파격적인 외모 변신을 감행, 자신들의 인생작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선아 황정음이 그랬던 것처럼 '예쁘지 않으려' 노력하는 배우들이 예뻐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심상치않다. 그 중심엔 '못난이'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노크한 걸스데이 민아가 있다. 삼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걸그룹 걸스데이의 영광은 잠시 내려두고 철저히 망가진 모습으로 등장한 민아.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앞으로도 더 망가질 것이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예쁘고 싶다는 욕심을 버렸다. 아이라인이 저의 상징이었는데 거의 지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못난이로 변신한 민아에게선 화려한 걸그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민아는 더욱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SBS '미녀 공심이' 제공
SBS '미녀 공심이' 제공

민아는 극중 외모 콤플렉스가 가득한 취업준비생 공심 역을 맡아 온갖 서러움도 이겨내는 씩씩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외모 독설을 듣고도 아무 일 없는 척 눈물을 닦고 업무에 재빨리 복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 어린 공감을 자아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한만큼, 앞으로 공심이가 펼쳐낼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민아가 차세대 '못난이' 캐릭터라면 이보다 먼저 길을 닦아놓은 원조 못난이 선배들이 있다. 김선아 황정음 등이 그 주인공이다.

imbc 제공
imbc 제공

김선아는 못난이 캐릭터의 새 역사를 쓴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예쁘고 청순한 여배우들만 살아남았던 시절인 지난 2005년, 김선아는 여배우 치고 비교적 통통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췄다. 캐릭터를 위해 살도 찌웠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았다. 캐릭터 이름도 촌스러운 삼순이에,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으며 젊지도 않은 엽기발랄 30대 노처녀 뚱녀였다. 그럼에도 불구, 솔직 털털한 성격의 삼순이를 김선아가 그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표현해내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냈고, 이는 삼순이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MBC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캡처
MBC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캡처

그런가하면 황정음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에서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폭탄머리에 주근깨까지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황정음은 코믹한 연기뿐 아니라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을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을 높였다. 그런 그녀와 완벽남으로 돌아온 첫사랑 지성준(박서준 분)의 풋풋한 러브스토리도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황정음 역시 절대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작품에 임했다. 황정음은 내면이 ‘예쁜’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 과감하게 망가지니 오히려 시청자들은 사랑스럽게 그녀를 바라봤다. 황정음은 당시 MBC와의 인터뷰에서 "외모가 조금 부족하고, 치열한 취업전선에서 눈에 띄는 스펙을 가지지 못했지만, 기죽거나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더 씩씩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예쁜’ 마음을 가진 혜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시청자 분들도, 그렇게 바라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못난이 캐릭터들엔 일부 사람들의 좋지않은 시선과 힘든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외모를 꾸미려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내면이 더 빛났고, 못나 보이려 노력할수록 오히려 더 예뻐 보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더욱 못난이 캐릭터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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