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이 매력적인 새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류준열은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연출 김경희/극본 최윤교)에서 IT업계 최고의 게임회사 제제팩토리의 CEO 겸 PD(Project Director) 제수호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류준열이 분한 제수호는 외모 훈훈하고, 두뇌 명석하고, 능력 출중하지만, 단 한 가지 친절한 성격만 못 갖춘 인물.
1회 방송에서도 제수호는 신작 게임 공개 시연회를 앞두고 프로그램에 버그가 발생하자, 단 번에 문제를 해결해내며 천재적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삼일 밤샘씩이나 하고서 이 타이밍에 버그가 났습니다. 이건 나 자격 없다, 무능한 프로그래머다 인정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 데요. 열심히 말고 제, 대, 로 좀 합시다”는 말로 프로그래머들을 분통터지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이 카지노에서 돈을 잃었다고 오해해 “돈 벼락 바라지 말고 몸을 써라. 관상이 머리보단 몸이 낫다”고 조언하는 심보늬(황정음 분)에게 “나 제수호야. 제제팩토리 제수호. 겁나 천재”라고 말할 정도로 자존감도 높았다. 아니,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제수호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이면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 극 중 그의 마음의 상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아주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손에 이끌려 ‘천재’ 소리를 들으며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던 일이 제수호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다. 때문에 공개 시연회에서 자신을 향해 있는 사람들의 시선,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등에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했으며, 그 증상은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 하지만 타이밍 좋지 않게 약을 잃어버렸고, 공개 시연회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 결국 제수호는 기자들의 매세운 질문 세례를 받던 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류준열은 전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까칠하고 철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개정팔’ 정환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인기의 한 축을 이뤘던 ‘덕선(혜리분)의 남편 찾기’에서 마지막까지 강력한 덕선의 남편 후보로 거론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드라마 방영 당시 류준열에게 따라붙었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그의 인기를 증명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소위 ‘캐릭터빨’이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있기도 했다.
그러한 비판에 류준열은 ‘연기’로 답했다.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은 까칠함을 온 몸에 두른 듯한 모습,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아픈 사연을 온전히 표현해냈다.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가도 과거 기억이 떠오르자 표정이 일순 싹 변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류준열은 캐릭터 연구 과정을 언급하며 “천재들의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다. 말투나 행동들은 제가 만나왔던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참고된 것 같다”며 “냉철함과 명확한 판단력, 환자에 대한 따뜻함, 그런 것들이 많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했다. 단순히 천재가 아니라 천재이면서 과거에 대한 아픔, 트라우마 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묻어나서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천재 캐릭터 그 이면의 것들을 많이 부각시키고 여러분들께 공감을 얻으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고스란히 화면 속 류준열의 연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도입부라 극이 인물 설명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이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황정음, 이청아(한설희 분), 이수혁(최건욱 분) 등 주변 사람들과 엮이며 제수호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운빨로맨스’ 다음 전개를 기다리게 만들기 충분한 이유다.
[첫방 그후①]‘운빨’ 류준열이 캐릭터빨? 캐릭터가 류준열빨! [첫방 그후②]‘운빨’ 주인공들만 보이나요? 정상훈·이초희도 있습니다 [첫방 그후③]‘운빨’ 드라마 열풍, OST로도 이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