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권민지 기자]박미경은 작곡가 故 백영호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며 다른 경연자들보다 한층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28일 방영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수많은 명곡을 만든 작곡가 故 백영호편으로 꾸며졌다. 경연자로는 밴드 사운드 부활·국악 여신으로 성장한 송소희·타고난 성량으로 승부하는 김태우·감미로운 듀엣보이스 옴므· 싱어송라이터 샘김과 박미경이 출연했다.
국악 소녀로 익히 알려진 송소희는 비교적 빠른 순서인 두 번째로 등장했다. 손인호의 '해운대 앨레지'로 무대에 오른 송소희는 노래실력만큼 눈부신 흰색 한복으로 보는 이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녀와 함께한 창작 국악밴드 불세출과의 콜라보는 절절하고 한서린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역시 출중한 무대를 펼친 부활을 꺾고 1승을 거둔 그녀는 이후 파죽지세로 승리를 거뒀고 결국 5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냈다.
마지막에 송소희와 붙은 싱어송라이터 샘김은 그녀에 대한 호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샘김은 무대에 오르기 전, 가장 무서운 상대로 송소희를 꼽았으나 마지막 라운드 경연자로 이미 4승을 거둔 송소희를 만나게 됐다. 아직 18세 밖에 되지 않은 막내였지만 무대매너만큼은 선배 가수들에 못지않은 여유로움을 보여주었다. 또한 대기실에서의 엉뚱한 매력은 예능 블루칩으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히 부각됐다.
특히 박미경은 故 백영호와 남다른 인연이 있어 관심을 끌었다. 그녀를 가수로 데뷔하게 한 것이 바로 백영호였다. 그 이전에 박미경의 어머니가 백영호의 제자였지만 어머니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가수의 꿈이 무산되었고 그 꿈을 박미경이 물려받은 것이다. 그녀는 대기실에서는 자신의 히트송 메들리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의 경연 차례가 돌아오자 백영호를 향한 심경을 전했다. "하늘나라에 계신 선생님, 응원해주세요"라는 말을 띄우며 이미자가 부른 '아씨'로 무대에 올랐다.
뛰어난 무대를 선보인 송소희에게 패하긴 했으나 박미경의 노래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자신에게 가수로서의 기회를 준 오랜 스승에게 긴 시간이 흐른 후 노래로서 인사를 보낸 박미경의 '아씨'는 뭉클함 그 자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