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국수의 신' 조재현이 역대급 악역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국수의 신'의 김길도는 그야말로 역대급 악역이다.
조재현은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에서 시궁창과 같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비루한 유년기를 지나 살아남기 위해 세상보다 더욱 사악해지기로 결심하는 김길도 역을 맡았다. 김길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수 장인이자 온갖 선행과 미담으로 유명인사가 돼 있지만 진짜 모습은 살인과 폭력 등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이다.
'국수의 신' 이전의 조재현의 악역은 영화 '나쁜 남자'가 대표적이었다. 영화 속 조재현은 한 여자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자괴감을 느끼는 사창가 두목 한기 역을 연기했다. 영화 제목 그대로 나쁜 남자를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가 더욱 악해졌다. '국수의 신'에서 조재현이 연기하는 김길도의 악행은 셀 수 없을 정도다. 본인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가 하면, 살인 후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 사이코패스 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런 조재현의 악역 연기는 회가 거듭될수록 극에 빛을 발한다. 악역이 더욱 악해질수록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입장에서 극을 바라본다. 악역이 악독할수록 주인공의 복수는 시청자들에 짜릿함을 선사한다. 최근 방송된 '국수의 신'에서는 앞서 보여줬던 수많은 악행들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며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이 펼쳐지고 있다.
조재현은 지난 4월 26일 '국수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악역도 해보고 정의로운 역할도 해봤는데 이번엔 정말 나쁜 역인 것 같다"고 말하며 역대급 악역 캐릭터임을 알렸다. 이어 "악역은 이유가 있고 시청자들한테 연민까지는 아니더라도 동정 정도를 일으킬 수 있는 역할인데 이번 김길도는 그렇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유년기 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긴 했지만 기존에 했던 식으로 악함을 악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내 스스로가 거부감이 있었다"고 말해 조재현 역시 김길도 역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사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다행히도 촬영을 하면서 김종연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앞으로 만들어가면서 계속 연구해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흥미로운 것 같다. 기존에 했던 악역보다는 깊이가 많은 심한 악역이라 대본이 나올 때마다 새롭게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조재현의 악역에 대한 노력과 연구는 역대급 악역 김길도를 만들어냈다.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며 극 중 조재현의 등장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에 극의 흐름도 점차 흥미로워지고 있는 것. 전 회차의 중반까지 달려왔다. 주, 조연 배우들 할 것 없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에 짜릿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