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민희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공개했다.
배우 김민희는 26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뒷이야기와 함께 연기 데뷔 17년 만에 신인시절과는 전혀 달라진 일취월장한 연기력 비결을 공개했다.
잡지 모델로 활동하던 김민희는 지난 1999년 청소년드라마 ‘학교2’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데뷔 초반엔 연기력 논란 꼬리표도 따라 붙었다. 그러나 드라마 ‘굿바이 솔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화차’를 거치며 충무로 모든 감독들이 탐내는 연기파 여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비결을 묻자 김민희는 “연기에 대한 생각과 자세가 큰 것 같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도 20대 초반이다.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전과 가장 다른 건 마음가짐 이다. 연기하는 걸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희는 “일을 할 때 즐거움을 찾는 것과 즐거움이 없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며 “데뷔 초반에는 배우의 꿈이 없었다. 시작을 배우가 되겠단 생각으로 하진 못했으니 말이다. 지금은 연기가 재밌으니까 하고 있다. 즐겁게 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재미의 유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민희는 “재미? 재미라기보다는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가장 기쁘게 사는 것 같다. 사실 일이라는 게 일로 생각하면 고된 작업이다. 연기도 힘든 작업이다. 연기 자체가 아니라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거라서 그걸 즐겁게 하지 못하면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나. 일을 즐기고 싶고, 그게 내겐 가장 큰 기쁨이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연기 외적으론 무엇에 즐거움을 느끼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민희는 “어른이 되고 나선 할 수 있는 놀이가 없잖나. 그런데 난 연기라는 건 놀이라고 생각 한다. 그래서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놀이처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즐겁게 일하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연기를 하는 배우 김민희가 아닌 인간 김민희의 민낯이 궁금해졌다. 김민희는 “일을 안 할 땐 별로 할 게 없다. 그래서 혼자서 할 수 있는 걸 많이 하려고 한다. 사람들을 만나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한계가 있다. 친구들 만나고 그런 것도 말이다. 혼자서 즐길 수 있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것들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도 다행히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이다. 그게 날 건강하게 해주는, 내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래도 부지런하다. 보통 일이 없을 때도 오전 8시에 일어난다. 집에서도 쉬질 않는다. 오히려 밖에 나오면 더 쉬는 것 같다. 밖에선 해야 할 일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집에 있으면 생각보다 할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웃는 김민희였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6월1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