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시청자들에게 명작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드라마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에도 찝찝한 오점은 있었다.
31일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연출 이정섭, 이은진)가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타이틀롤 박신양을 비롯, 김갑수 류수영 강소라 정원중 박원상 황석정 등 배우들의 열연과 사이다 전개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하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여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웹툰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방영 전부터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삐걱거렸다. 첫방송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지난해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천원짜리 변호사' 최수진 작가가 줄거리, 캐릭터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에 저작권 침해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것. SBS 측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원작 웹툰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맞지만 해당 웹툰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만큼은 '천원짜리 변호사'의 표절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후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표절과 관련, 그 어떠한 언급도 없이 성공적으로 20부작의 여정을 완주했다.
또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원톱 박신양이 부각되면서 여주인공 강소라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사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검찰 내부 고발 사건에 얽혀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된 조들호(박신양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여타 멜로극처럼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중시되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드라마가 정의로운 조들호가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은조 역 강소라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어갔다. 이은조는 마지막회에서 조들호 밑에서 일하며 변호사로서 한뼘 더 성장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주인공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분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 흔한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마지막회에서는 조들호가 아닌 신지욱(류수영 분)과 이은조의 핑크빛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종영이 임박한 상황에서 터진 연장 논란도 찝찝함을 남겼다. 제작진이 높은 시청률과 후속 드라마 준비 등 여러가지 사유로 4회 연장을 꾀하면서 차기작 촬영 스케줄이 잡혀있는 박신양 설득에 나선 것. 제작진은 끈질기게 박신양을 설득하려 했지만 박신양의 대답은 끝내 'NO'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연장거절도 사이다"라며 박신양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박신양의 선택은 옳았다. 연장 무산으로 인해 극이 20회로 마무리된 게 시원하고 깔끔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
이 외에도 방송 기간 내내 생방송 촬영과 작가 교체, 김동준 하차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갓신양'이라 불리는 사나이 박신양의 강렬한 연기와 사이다 활약은 이 모든 것들을 지워버렸다. 이에 힘입어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보란듯이 변호사 버전 한국형 히어로물이란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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