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팝인터뷰]“우리 멤버들은요” 강태오가 자랑하는 그룹 서프라이즈②

입력 2016-06-04 15: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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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강태오는 지난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연예계 데뷔했다. 바로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서프라이즈는 리더 유일을 비롯해 서강준, 공명, 강태오, 이태환으로 이루어진 배우 그룹이다. 멤버들 개개인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며 각자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며, 한편으로는 숙소 생활을 하며 하나의 팀으로서 서로를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가수 그룹의 장점을 도입한 형태랄까.

나와 같은 팀에 속한 멤버들이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같은 꿈을 꾸는 일원으로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어줄 수도 있고, 작품을 할 때 힘을 보태줄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서강준이 멤버 공명이 출연 중인 드라마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숙소에 TV가 한 대다 보니 자연스럽게 멤버가 나오는 작품을 함께 보며 모니터링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진 : 판타지오 제공
사진 : 판타지오 제공

“처음에는 민망했어요. 전 촬영을 해서 다음에 어떤 씬이 나올지 알잖아요. 그래서 그 다음 씬이 조금 민망한 씬이면 혼자 끙끙 앓다가 멤버들 눈치 본 적도 있고, 촬영을 잘했다 싶은 날은 그 씬이 나오기까지 기다린 적도 있어요”(웃음)

“민망하긴 해요. 그래서 일부러 안 보고 혼자 휴대폰으로 본 적도 있어요. 또 제가 촬영할 때 방송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보기로 많이 봐요. 멤버들이랑 같이 볼 땐 같이 보고요. (…) 진지한 이야기는 본인이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요. 어땠냐고 물어보면 분위기에 맞춰서 진지하게 대답해주고, 평소에는 장난처럼 툭툭 내뱉죠”

이제 데뷔 4년차인 서프라이즈 멤버들은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차근히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누구 한 명 꼬집을 수 없이 다들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팀 내 가장 높은 인지도를 쌓은 멤버가 서강준이다 보니까 ‘서프라이즈’라고 하면 가장 먼저 서강준이 떠오른다는 것. 다른 멤버들 자랑 좀 해 달라고 하니 강태오는 “누구부터 말할까요?”라며 신나서 이야기한다.

“일단 강준이 형은 워낙 많은 분들이 아시니까, 패스.(웃음) 유일 형은 저희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고, 하지만 외모만큼은 가장 동안이에요. 정말 동안이에요. 그리고 매체 쪽 연기도 배우고 있지만, 지금은 뮤지컬이나 연극을 하고 있고, 그쪽에서 나름 잘 돼서 연속 두 작품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잘 마쳤고요. 또 장난을 잘 받아줘요. 제가 장난칠 때도 가장 편하게 장난치는 형이 유일 형인데, 저랑 룸메이트이기도 해요. 엄청 매력 있어요. 나중에 예능 쪽에서 유일 형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태환이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델 출신이어서 기럭지나 몸 비율이 엄청 좋아요. 여름에 더우니까 가볍게 흰 티에 청바지 입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청바지, 흰 티 입고 태환이한테 나가자고 했는데, 태환이도 청바지에 흰 티를 입은 거예요.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꼈죠. 그래서 옷 갈아입었어요.(웃음) 태환이는 순수하고 착해요. 제가 별명을 ‘하얀마음 백구’라고 지어줬거든요. 웃는 것도 귀엽고요. 근데 막내라고 애교가 있진 않아요. 개그감이 좀 떨어져서…”(웃음)

“공명이는 저랑 가장 오래 한 멤버고, 서프라이즈가 결성되기 전부터 같이 연습했던 친구예요. 저랑 동갑이고, 멤버들 말을 진지하게 잘 들어주고, 묵묵히 챙겨주고 조곤조곤 잘 이야기해주는 친구예요. 세심하고, 저랑은 정 반대의 매력을 가진 친구예요. 전 장난도 많이 치고, 주장이 뚜렷하고, 직설적인 편인데, 공명이는 섬세한 부분이 있어요”

강태오가 긴 시간 할애해 멤버들 자랑을 할 정도로 서프라이즈는 멤버들 모두가 대체불가 매력을 갖고 있었다. 또 다들 열정 가득하고 꾸밈 없고 가식 없어 보였다. 강태오만 보더라도 멤버들 매력 어필을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할 정도. 경쟁심보다 '나도 잘 되고, 멤버들도 다 잘 됐으면'이라는 순수한 생각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서강준만 주목받는 것이 아쉬울 수도 있다. 아직 20대 초중반의 어린 남자들이다. 한 멤버에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 질투가 날 법도 하다. 하지만 강태오는 오히려 “그래서 저희가 대책을 세웠죠. 밥은 무조건 형이 사라. 형도 쿨하게 알았다고 했어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다른 멤버가 또 뜨게 되면 그 멤버 역시 밥을 사야한다고. “점심은 강준 형, 저녁은 그 멤버가….제가 사게 되면 저는 점심, 저녁 다 사겠습니다”라며 웃는다.

“강태오 이름이 언급되면 ‘서강준 그룹 서프라이즈 강태오’, 이런 식으로 강준 형 이름이 따라 붙기도 해요. 그래서 질투가 나진 않느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부러운 건 있죠.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인데, 그게 질투심은 아닌 것 같아요. 강준 형이 서프라이즈를 먼저 알려줬기 때문에 저희도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거고요. 또 강준 형이 인기도 많고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저는 강준 형과 같이 이름을 올린다는 게 기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제 이름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웃음)

사진 : 판타지오 제공
사진 : 판타지오 제공

지금이야 이렇게 멤버들과 친구 혹은 가족처럼 유쾌하게 지내며 팀 내에서 힘을 얻지만, 처음 그룹을 이룬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강태오가 처음 연기를 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때 학교에 연극부가 만들어져서 입부했고, 소극장이나 아동복지회에서 연기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그러면서 중고등학생 때는 청소년 영상 제작동아리를 만들어서 단편 영화를 찍어서 출품도 했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회사에 들어오게 됐죠. 연습생 생활하면서 공명이도 만나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이렇게 배우가 되겠다는 확고부동한 꿈을 갖고 있던 그에게 그룹으로 데뷔한다는 말은 그야 말로 ‘멘붕’,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룹 데뷔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지금도 익숙지 않은 ‘배우 그룹’이라는 개념이 당시에는 더욱 생소했고, 자신이 가수인지 배우인지 헷갈리게 했다.

“지금은 납득이 되는데 그때는 배우 그룹도 없었고, 제가 가수인가 연기자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게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하다가, 회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수긍을 하게 됐고 지금은 당당하게 자부심 갖고 활동하고 있어요”

“요즘은 가수와 연기자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있잖아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저희에게 ‘너희는 연기를 하는 배우이되, 노래나 예능도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갖춘 그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배우들이 해외 팬미팅 같은 이벤트를 열 때, 혼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제한돼 있잖아요. 그때 저희가 그룹이라는 점이 빛이 나는 거죠. 멤버 다섯 명이 가면 연기자이면서도 저희가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거예요”

“노래요? 제가 노래를 3년 연습했거든요? 어쩜 이렇게 안 느는지 모르겠어요. 예전보다는 많이 늘었는데, 가수분들에 비하면…”(웃음)

그룹이라고는 해도 가수들처럼 멤버 전원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기에, 서프라이즈 멤버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일은 쉽지 않다. 멤버 전원이 함께 한 작품은 데뷔작인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과 예능 프로그램 ‘타인의 취향’ 정도.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고 물으니 “앞으로도 멤버 다섯 명이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강준 형 팬 이벤트 할 때도 축하해주고 재미있게 추억을 만들 겸 다 같이 가서 놀고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런데 막상 제가 카메라 앞에 서면 얼어서…”라고 답지 않게 약한 말을 한다. 인터뷰 때의 모습을 보면 어느 토크쇼를 나가서도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강태오는 최근 서강준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쳤다. 녹화 분위기는 어땠을까.

“4~5시간 녹화한 것 같은데, 눈 감았다 뜨니까 끝나 있더라고요. 저도 모니터링 하면서 봐야 뭐라고 한지 알 것 같은데, 너무 떨려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강태오는 자신을 주목하는 시선이 좋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연예계 데뷔해 활동하면서 스타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배우가 되기 전에 스타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강태오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꿈을 위해 한 작품 한 작품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었다. 이게 강태오라는 배우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봐도 될 충분한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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