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음악대장의 정체가 하현우로 밝혀졌다. 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9연승 대기록의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드디어 정체를 밝혔다.
어느때보다 이날 ‘복면가왕’은 치열한 경합일 수밖에 없었다. 음악대장의 턱 끝까지 달려온 경쟁상대가 백수탈출과 바다였기 때문. 그러나 9번의 승부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가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악대장의 내공은 상상을 초월했다.
음악대장은 3라운드 무대를 앞두고 도전자들에 한 마디를 부탁하는 MC김성주의 요구에 특유의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네~떨지 마세요”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가왕에 오르면 자리를 닦고 싶다는 백수탈출의 말에 “닦을 힘 없어요, 올라오면! 벌써부터 1kg 빠지시면 가왕 되면 5kg은 기본이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수탈출의 ‘녹턴’과 바다의 ‘야생화’ 무대가 끝난 방어전을 준비하러 떠나야 하는 음악대장은 판정단의 눈물까지 빼낸 그들의 무대에 “정말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라며 “좋은 목소리를 가지신 분들의 노래를 이렇게 직접 들을 수 있다라는 게 정말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MC김구라는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복면가왕이 경연 무대에 대한 압박감으로 체중이 줄어든 것은 물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음악대장은 백수탈출에게 “고기를 많이 드세요”라며 가왕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체력이 비축되어 있어야 된다는 점을 조언했다.
이날 음악대장이 준비한 방어곡은 015B의 노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휘파람소리로 시작한 음악대장은 경쾌하고 발랄하지만 모두를 기쁘게 하는 무대를 구미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의 특기인 고음이 없어도 무대를 풍부하게 만드는 그에게 판정단은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낼 뿐이었다.
조장혁은 “음악대장의 선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폐활량에 못지않게 휘파람도 매력적으로 들렸다 마라토너들은 특출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데 저 분은 노래를 하기 위해 폐를 가지고 태어난 것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그의 탁월한 선곡에 감탄했다.
김현철은 “3라운드에 걸쳐서 들려줬던 것을 음악대장은 1곡으로 들려줘야 하는 것”이라며 “고음으로 지를 수 있는데도 휘파람으로 끌어가는 것, 그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우리가 이분을 붙잡아 두는 것만이 능사냐”며 “이분도 얼굴도 공개하고 CF도 찍고 공연도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음악대장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러나 김구라는 정작 음악대장에 투표를 한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10연승의 고지 앞에서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 해야했다. 이미 20주차, 무대 위에서 부르는 곡마다 시청자들을 기쁘게 한 그의 ‘복면가왕’ 무대가 마지막이 된 날이었다. 오히려 홀가분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보내는 이들도 시원섭섭한 감정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하현우는 20주간 가면을 쓰고 있었던 소감에 대해 “정말 더웠다, 이렇게 오래할 줄 알았으면 얇은 옷이라도 준비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