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안방극장 팬들을 울렸다가, 웃기고 있는 단짠 로맨스퀸 '또오해영' 서현진의 명장면 5을 꼽아봤다.
동명이인의 두 여자가 한 남자와 얽히고설킨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중이다. 꿈의 시청률 10%도 눈 앞에 둔 상황.
드라마가 사랑받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배우 서현진이 연기하는 평범하지만 짠짠, 때때로는 미치게 쿨한 캐릭터 오해영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안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제 막 중반부를 조금 넘어섰지만, 서현진표 명장면 5를 모아봤다.
◇ "내가 밥먹는 게, 싫어졌대요."
한태진(이재윤 분)으로부터 결혼식 전날에 파혼을 당했던 오해영(서현진 분)은 큰 상처를 안고도 괜찮은 척 씩씩하게 지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엄마(김미경 분)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 해영은 박도경(에릭 분)과 나란히 앉게된 자리에서 가지고 있던 상처를 털어놨다.
해영은 도경에게 "우리 서로 왜 불행한지 얘기해 볼래요? 서로 얘기하고 완전히 잊어주기. 저는 결혼 전날 차였어요. 아, 처음 말해 본다. 날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어졌대요. 그리고 내가 밥 먹는 게 싫어졌대요. 누구한테라도 한 번은 말하고 싶었어요. 다시 볼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라고 말했다. 이때 덤덤하게 이야기하다 한 숨을 내 뱉더니 눈물을 흘리는 서현진의 물오른 연기는 웃는지 우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리얼해 보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
◇ “너는 너고, 나는 나야.”
해영은 동명이인 동창 또 다른 오해영(전혜빈 분)과 지긋지긋한 악연이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고교시절 내내 비교를 받아왔고, 불편하고 민망한 상황도 견뎌야 했다. 그런데 그 오해영(전혜빈)이 다시 회사 상사로 등장하는 등장했다. 회사 사람들은 “왜 같은 오해영인데 이렇게 다르냐”며 고교시절 같은 외모 비교를 해댔다.
특히 회식 날 두 오해영은 비슷한 색과 디자인의 스카프를 하고 등장했는데, 오해영(서현진)에게만 “비교된다”는 무례한 소리가 들렸다. 이에 오해영(전혜빈 분)이 스카프를 빼겠다고 하자, 오해영(서현진)은 “빼지 마. 너는 너고 나는 나야”라고 외쳤다. 해영의 쌓이고 쌓인 울분이 느껴진, 짧지만 강렬했던 장면이었다.
◇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어느새 박도경에게 마음을 열게 된 오해영은 귀가한 뒤 박도경이 막아놓은 문을 바라보며 “언제까지 막아놓을 건데? 내가 덮칠까봐 겁나니? 옆집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것.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 들어와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해도 안 졌는데 어떻게 할 거야. 진짜. 이거?”라며 눈물 흘렸다.
이때 서현진의 웃프면서도 절절한 이 고백은 오해영이라는 캐릭터를 더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또오해영’의 명대사로 꼽히기도 한다.
◇ “내가 진짜 싫어서 그런게 아니었대.”
지난 5월 30일 방송된 ‘또 오해영’ 9회에서는 해영은 왜 태진이 "밥 먹는 모습이 싫어졌다"며 매몰차게 떠나야만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 갑자기 나타난 태진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던 해영은 태진이 결혼식 전날 헤어지자고 말한 이유가 구치소에 수감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때 서현진은 순식간에 변하는 표정 연기로 오해영이 느꼈을 당황스러운과 안도감 등을 담아냈다.
이후 해영은 엄마 앞에서 "내가 진짜 싫어서 그런게 아니었대"라며 엉엉 울었는데, 이 장면에서도 서현진은 그동안 해영이 파혼으로 짊어져야 했을 상처와 수치감, 배신감 등을 표현해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기도 했다.
◇ “사랑한다고 단 한 마디도 안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11회에서 서현진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울렸다.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해영과 도경. 그러나 둘은 곧 다시 암초를 만났다. 앞서 해영과 태진의 결혼을 훼방한 주범이 도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충격에 빠진 오해영은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과 진한 화장으로 박도경과 마주했다. 오해영은 “왜 진작 말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지만, 박도경은 “말하고 싶었는데, 힘들었다”면서 “미안하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결국 박도경은 “미안하다”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정작 오해영이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해"였다. 오해영은 "사랑한다고 단 한 마디도 안했다. 오해영(전혜빈)한테는 했을 거 아냐"라며 속상해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