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걸스데이와 단발머리의 조합은 늘 옳았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연기돌'이라 하면 가장 먼저 걸스데이가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혜리와 민아는 나란히 단발머리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돌X단발머리=대박'이라는 새 공식을 만들어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혜리였다. 스타 등용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당당히 캐스팅 된 혜리는 촌스러운 1980년대 단발머리를 선보이며 외모 변신을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방영 전 캐스팅 논란에도 불구, 극 중 털털하고 솔직한 성덕선에 200% 빙의한 연기로 사랑받으며 '대세 오브 대세'에 등극한 것. 촌티 작렬 패션에 귀밑 2cm 단발머리까지, 걸그룹 멤버로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과감한 변신을 감행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깜찍한 혜리표 단발머리는 198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전 연령대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단발 혜리'는 계속됐다. 차기작인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도 단발머리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 것. 정그린 역으로 열연중인 혜리는 극 초반부터 질끈 묶은 머리와 무심한 듯 걸친 난방과 청바지 패션을 고수하며 특유의 발랄함과 씩씩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회를 거듭하면서 진화된 단발머리를 선보이고 있는 '딴따라' 속 혜리의 헤어스타일은 '응답하라 1988'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녔다. 성덕선보다는 조금 더 세련됐지만 사랑스러움은 그대로다.
혜리가 흥하자 민아도 이에 뒤질세라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민아는 어찌보면 혜리보다 더 과감하게 망가졌다. 극심한 취직 스트레스 때문에 꽃다운 나이 스물넷에 원형 탈모를 얻은 공심 역으로 열연중인 민아는 똑단발 가발을 쓴 채 '못난이' 캐릭터로 제옷을 입은듯 열연 중이다. 최근엔 차분한 똑단발에 이어 마틸다 단발로 변신, 여성들의 단발병을 또 한번 유발하기도.
이같이 대세가 된 연기돌 혜리와 민아의 공통점은 그간 걸그룹 활동을 하며 고수하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필수였던 아이라인과 짙은 메이크업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화려한 화장을 지우고 단발머리에다가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시청자들을 찾아온 두 소녀들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란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연기돌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