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무대 위에서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던 16세 소녀는 어느새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어엿한 어른이 됐다. 가수 다나(31)가 '100분 토론'에 출연해 유기동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8일 오전 MBC '100분 토론'이 방송됐다. 최근 이슈가 된 동물 학대의 주범 '강아지 공장'과 유기동물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다나는 유기견 관련 활동을 인정받아 출연했다.
다나는 "나는 전문적으로 이 분야에 지식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반려동물을 10여 년 간 키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개선되었으면 혹은 목소리를 높여 막고 싶은 게 있었다. 특히 법적인 부분에선 내가 알고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조심스럽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나는 전문가들에게 조언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하려 한다며 펫숍(pet shop)을 언급했다. 어리고 예쁜 강아지를 데려와 높은 값을 받고 파는 펫숍은 강아지 공장의 유통처 역할을 한다.
다나는 "강아지를 분양하려는 사람들은 펫숍을 먼저 접하게 된다.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을 출산하고 젖도 떼지 않은 채 데려와서 경매에 부치고 그런 경로를 통해 펫샵에 오게 된다는 걸 모른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다나는 어리고 예쁜 강아지만 선호하는 사람들 역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예쁘고 귀여워서 분양받았다가 사이즈가 커지고 돈도 많이 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요가 계속 발생한다고 본다"라며 악순환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나는 애완동물을 소모품이 아닌 가족으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작고 예쁜 강아지는 아파서 덜 자랐거나 종자체가 너무 작은 두 종류 뿐이다"라며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선진적이지 못한 한국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강아지가 저렴하다 보니 분양을 받는 게 쉬운 구조인 것 같다"라며 "강아지를 악세서리나 소모품으로 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100분 토론'에서 다나는 어려운 말보다는 진심을 담은 호소를 택했다. 그는 동물애호가이자 애견주의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경험에서 나온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동물을 생명이 아닌 재산으로 등록하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영화 '평화의 시대'로 데뷔한 다나는 어느새 데뷔 16년 차 가수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최근에서야 드러나고 있다. 그가 오랫동안 유기동물 보호활동에 앞장서 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상 받는 관심을 사회적 이슈로 돌리려는 그의 속깊은 행보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