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몬스터’ 강지환이 또 한 번 소름 돋는 열연을 펼쳤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가 1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 특히 복수극과 러브라인을 주축에서 이끌어가는 강지환의 열연이 있었다.
강기탄(강지환 분)은 변일재(정보석분)의 계략에 빠져 살인 누명을 쓰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변일재는 강기탄을 확실하게 끝장내기 위해 도광우(진태현 분)에게 강기탄이 이국철임을 밝혔다. 도광우는 바로 변일재에게 이국철의 부모를 죽이도록 협박했던 장본인.
강기탄이 의도적으로 자신들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깨달은 도광우는 자신이 있는 교도소에 수감된 강기탄을 지속적으로 폭행하며 괴롭혔다. 하지만 변일재에 의해 두 번이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온 강기탄은 잔뜩 독이 올라 있었다.
독방에서 나오자마자 도광우를 찾아가 폭행하기 전, 그를 보며 입 꼬리를 올리는 강기탄의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또한, 도광우에게 “나 이국철이야”라고 정체를 드러내며 “내가 왜 다시 눈을 떴는줄 알아? 내 부모님 죽인 놈 얼굴이 보고 싶어서. 그런데 내 옆에서 잠까지 자주니 너무 고마워. 언제든 맘만 먹으면 죽을 수 있으니까”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무엇보다 이날 강지환 연기의 하이라이트는 강기탄이 변일재가 사온 피자를 먹는 장면이었다. 강기탄과 도광우, 둘 중 어느 쪽이 제거되길 바라는 변일재는 강기탄에게 도광우가 그의 부모를 죽였음을 밝혔다. 철천지원수를 알게 된 순간이었지만, 강기탄은 흥분하거나 분노를 폭발시키지 않고 그가 사온 피자와 콜라를 꾸역꾸역 입에 넣으며 “고마워요, 이모부. 잘 먹고 꼭 살아 남을게요”라고 되갚아줄 순간을 기다렸다.
이처럼 강지환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오히려 강기탄의 분노를 극대화해서 전달했다. 또한 독기를 가득 품고 웃는 모습을 섬뜩함을 유발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강기탄이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의 칼에 찔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던 바, 죄수를 내려다보며 미소 짓는 강지환의 세밀한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강지환은 지난 5월 17일 방송된 16회에서 불타는 부모님의 사진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강지환은 해당 장면 촬영 중 화상을 입기도 할 정도로 극에 몰입해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강기탄은 복수를 위해 독을 품었다. 그런 강기탄을 연기하는 강지환 역시 독을 품고 연기하고 있다. 늘어질 틈 없이 화면을 꽉 채우는 그의 열연은 시청자들이 저절로 강기탄의 복수를 응원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