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권민지 기자] 각자의 개성을 끝까지 끌어올린 실력파 가수들의 전설 재해석 무대가 이어졌다. 11일 방영된 KBS 2TV 음악 경연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홍서범이 전설로 등장했다. 경연자들은 자타공인 종합예술인 홍서범의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을 재해석하는 미션을 가졌다.
특히 방송 전부터 화제였던 I.O.I의 '불놀이야'는 원곡의 록스피릿 충만한 멜로디가 소녀들의 합창과 랩이 겸비된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로 재현됐다.
이날 홍서범 무대를 방청하기 위해 배우자인 조갑경과 딸 홍석희가 직접 자리했다. I.O.I 공연에 한껏 흥분한 소감을 비친 홍서범에게 MC 신동엽은 "부인과 따님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너무 부끄러워 하신다"고 지적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첫 경연자였던 김지우·오시나·강웅곤의 선곡은 조갑경과 함께한 듀엣곡 '내 사랑 투 유'였다. 세 명의 디바가 무대를 마친 후 홍서범이 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홍서범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한 여자 중학생이 사연을 보냈고, 그 사연이 토대가 되어 노래의 가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홍서범과 조갑경은 이노래로 인연을 맺으며 4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까지 골인하는 진정한 듀엣곡인 셈이다.
개그맨 유세윤과 함께 활동한 UV가 아닌 뮤지로 단독 출연한 무대 역시 화제였다. 다양한 성대모사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자아낸 뮤지는 이번 '불후'에서 '가난한 연인들의 기도'를 웃음기 쏙 뺀 모습으로 소화했다. 관객을 비롯해 대기실의 패널들도 그의 반전 매력에 흠뻑 빠져 호평을 이어나갔다.
손승연과 장미여관의 파워풀한 무대는 전설 홍서범 메들리의 화룡점정이었다. 소름 돋는 가창실력을 뽐낸 손승연의 노래에 I.O.I와 이수현은 여고생 모드로 환호성을 질렀다.
손승연에게 져 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장미여관은 개성넘치는 자신들과 딱 어울리는 노래 '김삿갓'은 그들을 최종 우승까지 이끌었다. 무대 위에서 직접 삿갓과 도포를 입은 장미여관은 흡사 '김삿갓패'가 공연하는 뮤지컬을 연상시키며 커다란 환호성을 받았다.
이날 홍서범은 자신의 음악을 이토록 각자의 개성대로 해석한 경연자들에게 더없는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