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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복면가왕’ 불볕 더위도 식혀주는 락의 향연

입력 2016-06-13 0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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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열기도 식혀줄 시원한 락의 향연이 펼쳐졌다. 12일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는 김수철의 노래 ‘못다핀 꽃 한송이’로 무대를 꽃피우는 ‘야생과 함께 세렝게티’(이하 세렝게티)와 ‘돌고래의 꿈’(이하 돌고래)의 대결이 그려졌다.

‘복면가왕’에 출연 당시 “목소리는 가수의 지문”이라던 이승철의 말처럼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뛰어난 역량을 가리고 있는 그들의 실력을 가릴 수는 없었다. 고혹적인 카리스마 보이스의 돌고래와 야생의 날 것 같은 세렝게티의 목소리는 한 무대에서 승패가 갈라지기에는 보는 이들로서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노래가 끝나자 판정단은 둘 다 떨어져서는 안 되는 실력인데 어떻게 우열을 가리냐며 난감해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영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라며 억울해 했고 김현철 역시 “반칙이라고 생각한다”며 가혹한 경합구도를 짠 제작진을 원망했다.

김구라는 방송 자체를 떠나 보컬 대 보컬로서 불꽃 튀는 경쟁을 한 두 사람의 무대에 “돌고래 정도 실력이면 감추기 마련인데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걸 보니 세렝게티도 만만치 않겠구나 싶다”며 “둘 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미친 듯이 한다, 옆 사람을 아주 죽이려고”라고 지적했다.

조장혁은 돌고래에 “처음으로 느끼는 건데 엄청난 공명 보이스였다”고 의심의 여지없는 그녀의 실력을 평가했다. 세렝게티에는 “웅변의 목소리”라며 “절규하듯 웅변하면 빠져드는데 그의 감성에 빠져들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호소력이 끝내준다”고 강렬한 여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복면가왕’의 음유시인 유영석은 돌고래에 “영원히 녹지 않는 만년설 같은 고고함”이 느껴진다며 “도도하면서도 자꾸만 만지고 싶게 하는 끌림을 준다”고 표현했다. 더불어 세렝게티의 정체는 누군지 알 것 같다며 “가창력으로만 평가받아서는 안 되는 누구에게도 비교되거나 침해받거나 간섭받으면 안 되는 범접해서는 안 될 독립국가”라며 독보적인 목소리를 가진 그를 콕 찝어 말했다.

이날 세렝게티의 정체는 밴드 노브레인의 이상우로 밝혀졌다. 이상우는 “(돌고래와 본인) 둘 다 들키기 딱 좋은 목소리”라며 “그래서 둘 다 말도 안 하고 무언의 신호로 의사를 주고 받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락은 어렵지 않다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락을 하기 때문에 거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각의 시선에도 이상우는 “알고보면 제가 막사는 놈은 아니거든요”라며 “의외로 부드러운 남자입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인디밴드계의 1세대 주자였던 이상우는 “꾸준하게 음악을 하면서 팬들과 함께 늙어가고 싶다”며 소소한 바람을 밝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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