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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뮤직]정진운, 새 포대에 담은 그의 새 음악세계

입력 2016-06-10 0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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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본사 DB
사진 : 본사 DB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정진운이 오랜만에 가수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익숙한 무대 위 그의 모습, 하지만 많은 부분 변해 있었다.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 무대였다.

정진운은 9일 정오 첫 맥시싱글 ‘윌(WILL)’을 공개했다. 해당 앨범에는 타이틀곡 ‘윌(Will)’을 포함해 총 3곡이 수록됐으며, ‘얼터너티브 락’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정진운이 8년여 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미스틱엔터테인먼트(미스틱89)에 새 둥지를 튼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며, 직접 전곡 작사·작곡,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 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이다.

정진운은 그룹 2AM의 멤버로 가요계 데뷔했다. 2AM은 ‘발라드 그룹’이라는 콘셉트 아래 결성된 그룹으로, 멤버들 모두 출중한 실력의 보컬리스트로 구성돼 ‘새벽 2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곡들로 대중을 만나왔다. 때문에 정진운 역시 예능에서 아무리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도, 음악을 할 때만큼은 정적일 것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정진운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 ‘정진운밴드’를 결성해 페스티벌 등에서 록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2AM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에서도 브리티시 록이 바탕이 된 곡을 팬들에게 들려줬던 바 있다. 이미 발라드 의외의 장르에서도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다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내실을 다지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정진운의 음악은 새로운 소속사를 만나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진운은 8년여 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그룹 색깔에 맞춰야 했던 때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에 정진운은 맥시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재미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 공연을 하면 관객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자신이 지향하는 음악적 색깔을 밝히며 “사실 이런 곡들은 내주기 쉽지 않다”며 “‘이런 곡은 안 돼’라는 말을 들은 게 8년인데, ‘이거 한 번 해보자’ 이런 말을 듣는데 너무 감동이었다. 어떻게 이런 음악에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지 감명 깊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진운 음악을 장르적으로 크게 분류하자면 ‘록’이다. 왠지 록이라고 하면 음악이 셀 것 같고, 거칠 것 같고, 보컬의 목소리도 굵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감미로운 발라드 곡을 부르던 정진운이 록을 한다고 하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진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록, 음악에 정답이 있던가. 정진운은 자신의 목소리도 록, 밴드 음악에 어울린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브리티시 록을 해왔고, 그 틀에 스스로 갇혔다는 생각이 들자 이번 앨범에서는 “힙합루프를 기본으로 하고 블루스 기반의 기타와 멜로디”로 이루어진 곡을 만들어 변화를 꾀했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은 트랙 수는 적을지언정 음악적으로는 꽉 차 있다. 특히, 기타리스트 신대철, 타이거JK,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각 트랙 피처링으로 참여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진운은 쇼케이스에서 앨범 수록곡 전곡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첫 번째로 선보였던 ‘꽃잎 떨어질 때’는 감성 가득한, 대중에게 익숙한 정진운의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곡. ‘트리키(Tricky)’는 도발적인 가사와 가성으로 진행되는 후렴구가 섹시한 느낌까지 자아내는 곡으로, 신대철이 기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윌’은 레트로 풍의 록 음악으로 “새로운 나의 비트에 넌 몸을 흔들고 있겠지 / 아닌 척 오래 걸리겠지 볼륨을 올릴 때까지”, “좀 더 머릴 흔들어 널 미치게 만들어볼게 / 어색한 너의 스텝까지 미치게 / yeah yeah 더 소리치게 만들어줄게 / yeah yeah 널” 등의 가사와 그루브 넘치는 멜로디에서 흥이 넘친다.

정진운에게 이렇게 흥이 많고 끼가 많았던가. 정진운이 지금 추구하는 음악은 기존에 했던 음악보다 대중성 면에서 뒤쳐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결국 자신이 하고 싶고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을 대중 앞에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그의 신곡들을 듣고 있노라니, 앞으로 정진운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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