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명민이 속물 캐릭터와 자신도 닮은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명민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제작 콘텐츠케이)에서 속물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브로커 필재(김명민)가 사형수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뒤 세상을 흔들었던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명민이 변호사 사무실 브로커로 연기변신에 나섰으며 이밖에도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하얀거탑' 장준혁이 명예를 위해 내달리는 캐릭터였다면, '특별수사' 필재는 그야말로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전직 경찰이자 사건 브로커다. 불명예 퇴직 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필재는 외제차와 명품 슈트로 겉모습을 치장하고, 자신을 관두게 만든 동료 형사 앞에서 시건방을 떤다.
이에 김명민은 "필재가 갖고 있는 부분은 어느 정도 내게 있는 것들이다. 필재가 변화된 다음에 정의로운 행동도 하지 않나. 그런 정의로움이 내겐 더 많지만,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인격이 있다고 생각 한다. 필재의 속물적인 면도 내가 가진 것 중 하나라 연기하기 어렵진 않았다. 모두가 다 그런 면이 있지 않나. 손해보기 싫은 것들 말이다. 나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살아왔고, 그걸 미리 사전에 대비하는 편이다"며 "이번 영화는 필재라는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터닝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서 미세한 부분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속물인 필재의 캐릭터를 두고 그 안에서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지, 그 수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필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글로 썼다. 의문은 그 것이었다. 과연 필재가 이 같은 갑질 사건을 겪고 나서 변화돼서 착한 사람이 됐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필재는 사형수 순태(김상호)와 그의 딸 동현(김향기)과 얽힌 걸 인생에서 최대로 재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을까.(웃음)"
필재가 일하는 사무실의 변호사는 바로 성동일이 연기한 판수다. 오히려 변호사보다 더 변호사 같은 필재 캐릭터에 대해 김명민은 "아무래도 필재가 변호사 느낌이 물씬 나는 건 판수가 워낙 변호사 같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것도 나름 우리 영화의 재밌는 요소다. 변호사 같지 않은 놈이 변호사고, 변호사 같은 놈이 사무장인 영화니까"라며 "실제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선 슈트를 쫙 빼입고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론 판수와 같이 수더분한 느낌의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의사, 지휘자 등은 물론이고 사극에선 이순신 장군에 정도전까지 연기했던 김명민은 "내가 그동안 고급진 하이포지션 캐릭터를 많이 연기 한데다 신뢰감을 주는 중저음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보니 변호사답게 보였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일부러 변호사처럼 보이려 하진 않았다. 말투 또한 대사 자체가 충분히 전달력 있기 때문에 힘을 빼고 툭툭 던지려 했다. 뭔가를 더 하면 할수록 과유불급이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김명민 인터뷰★☆★☆
☞[팝인터뷰①]김명민 "배우가 연기만 잘해선 안돼, 미덕 필요" ☞[팝인터뷰②]'특별수사' 김명민 "신뢰감 주는 이미지, 행동 제약 받기도" ☞[팝인터뷰③]김명민 "내게도 속물적인 면 있어, 손해보기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