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걸그룹 포미닛이 해체설에 휩싸였다. 2세대 걸그룹 변화의 바람을 결국 포미닛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일까.
포미닛이 이달 중순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논의 끝에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13일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헤럴드POP에 “현아는 재계약을 완료했다. 다른 네 명은 지금 어느 정도 계약 기간 남아있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해체를 한다 안한다 말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고 발 빠르게 공식 입장을 전했다.
포미닛은 지난 2009년 ‘핫 이슈(Hot Issue)’로 데뷔해 지난 2월 발표한 신곡 ‘싫어(Hate)’ 활동까지 대중의 큰 지지를 받아온 팀이다. 건강한 섹시미와 매 앨범마다 선보이는 독특한 콘셉트, 소위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며 침체기 없이 팬과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더군다가 포미닛은 그동안 팀 내 불화설 없이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 왔다. 포미닛 해체설이 팬들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팀이 해체하는 데 꼭 멤버들 간의 불화가 이유인 것은 아니다.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다고 하더라도 팀이 존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각 멤버들이 생각하는 진로가 다르고 추구하는 음악 색이 다르기 때문.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2세대 걸그룹은 대폭 팀을 재편한 상황이다.
카라는 올해 1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2016년 1월 15일 금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다”고 알렸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의 폭 넓은 활동을 위해 새로운 둥지를 찾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고, DSP미디어에 잔류하는 이는 허영지뿐으로, 팀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그룹 투애니원 멤버 공민지 역시 올해 팀과 소속사를 떠났다. 공민지는 개인 활동이 활발했던 다른 멤버들과 달리, 그룹 활동 이외의 활동이 전무하다시피 했기에, 지난 2년여 간 팀이 앨범을 발표하지 못했던 것이 탈퇴를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공민지는 최근 뮤직웍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스타제국은 지난 8일 나인뮤지스 이유애린과 민하가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며 나인뮤지스를 ‘졸업’한다고 밝혔다. 애프터스쿨과 마찬가지로 ‘졸업’이라는 형태로 멤버 교체가 있어왔던 팀이지만, 이유애린과 민하 모두 7년 동안 나인뮤지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기에 팬들의 아쉬움이 크기만 한 상황. 두 사람은 나인뮤지스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남기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미쓰에이 지아가 팀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중국 대형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며 자연스럽게 팀을 떠난 미쓰에이는 멤버들과 같은 소속사 동료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새 출발에 나섰다.
구성원 변화는 그룹과 팬들에게 모두 중차대한 일이고, 팬들 입장에서 충격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꼭 악재인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는 멤버 탈퇴 이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며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원더걸스 역시 멤버 교체를 반복하는 힘든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S.E.S와 핑클 뒤를 이어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었던 2세대 걸그룹들이 멤버 교체와 팀 해체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지만, 힘든 선택을 한 만큼 팬들 역시 그녀들의 앞날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