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은 철없는 여배우와 당돌한 중학생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혜수(45)와 김현수(15)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의 좌충우돌 '내 편 찾기'를 그렸다.
배우 생활만 30년 차가 넘어가는 김혜수와 2000년생 김현수. 세대 차이라도 느낄 법한데 촬영장은 말 그대로 온기가 넘쳤다. 김혜수는 김현수를 조카처럼 애틋한 시선으로 대했다. 인터뷰에서 표현한 애정 역시 남달랐다.
김혜수는 "작년에 이 영화를 찍을 때 현수가 중학교 3학년이었다. 내가 그 나이에 데뷔를 했었다. 감회를 굳이 느끼려 하지 않아도 절로 생각하게 되더라. 요즘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현수는 중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애기다. 정말 예쁘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그만한 나이 때 조감독님한테 업어달라고 하고, 촬영하다가 자고 그랬었다. 현수도 촬영 중에 추워서 핫팩을 깔고 자다가 졸더라. 눈도 큰 애가 껌벅거리면서 잠이 오는 걸 참으려고 하는데 그게 정말 예뻤다"라며 자신의 데뷔 시절이 생각났음을 밝혔다.
김혜수는 김현수의 연기에 대해 자신이 그 나이대였을 때보다 훨씬 나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현수는 테크니컬 한 연기를 하지 않는다. 본인이 감정이 동하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는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하더라. 카메라 앞에서 진짜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건 위대한 배우가 하는 것이다. 신통방통하고 대견하다"라며 대단한 기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혜수는 김현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현수가 배우를 계속한다면 난 응원할 거다. 원한다면 많이 보호해주고 싶다. 알고 선택한 건 아니겠지만, 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 인생의 파장이 달라진다. 그래서 약간 짠한 게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함께 김혜수는 '굿바이 싱글' 속 고주연이 가진 외로움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여배우 하면) 화려한 것에 둘러싸여 있는데 공허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맞다. 고주연이란 인물 자체가 실력으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불안감이나 위태로움은 시간이 갈수록 가중된다"라며 "노력은 하지만 늘 대중의 기대치에 못 미치지 않나. 아무리 옷 잘 입고 성형하고 돌아다니면 뭐 하나, 내 사람을 못 찾은 건데"라고 말하며 동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혜수는 그런 고독은 배우만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며 "이 영화는 영혼이 성장하지 않은 여자가 사랑받아야 하는 나이지만 최악의 상황에 있는 소녀와 만나 내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난 그 이야기가 되게 좋았다"라며 웃었다. 그런 반짝반짝 빛나는 진심이 있었기에 '굿바이 싱글'을 택할 수 있었다고.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이자 싱글인 고주연이 하락한 인기와 남자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고 내 편 만들기에 나서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다.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서현진, 곽시양 등이 출연하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굿바이 싱글’ 김혜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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