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정난정이 옥녀의 덫에 걸려들었다. 19일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는 권세와 물욕에 눈이 어두워 파멸의 길로 자진해 걸어들어갈 기세인 정난정(박주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난정이 가장 먼저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송도 최고 재력가인 아버지를 둔 사윗감 성지헌(최태준)이었다. 신고를 받고 나갔던 성지현은 언뜻 보기에도 먹을 것이라고는 피죽도 없을 것 같이 허름한 집에서 송장 넷을 동시에 치루는 여인의 모습을 보게 됐다. 어쩌다 혼자 살았는지를 묻는 말에 양동구(이봉원)은 자식들과 가족들에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던 여인만 음식을 먹지 않아 살았다고 대답했다.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한 일이 가족의 죽음으로 이어지자 여인은 울지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송장들 옆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가뜩이나 이런 풍경을 보고 심경이 복잡한 성지헌이 가게 된 곳은 정난정의 생일잔치였다. 길거리의 사람들은 죽어가는데 8일 밤낮으로 펼쳐지고 있는 생일잔치에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벼슬아치 혹은 양반들은 먹다 잠들거나, 술에 취해 대낮부터 싸움을 벌이고, 풍악을 울리며 대궐같은 윤원형(정준호)네 마당을 채우고 있었다. 더 이상 눈뜨고 이 꼴을 보기 힘들었던 성지헌은 마중나온 신혜(김수연)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미 가진 재물이라면 차고 넘쳤지만 정난정은 관직을 부탁하거나 살 자리를 찾아 자신의 생일잔치에 온갖 금은보화를 가져온 이들을 알현했다. 그 중에는 옥녀가 그녀를 잡기 위해 친 덫인 전우치(이세창)도 섞여있었다. 전우치는 자신을 금맥을 캐는 조달호라는 인물로 가장하고 가짜 은화를 들고는 그녀를 찾아갔다. 엄청난 양의 은화에 눈이 먼 정난정은 흔쾌히 그와 만날 것을 수긍하고 날을 잡을 것을 정막개(맹상호)에게 일렀다.
전우치와 만난 날, 그녀는 이미 은화로 자신에게 막강한 부를 내비친 그에게 꽤나 관심이 기울어 있었다. 거기에다 꽤나 굵직한 크기의 순금 덩어리를 전우치가 내밀자 정난정은 그와 손을 잡으면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전우치는 자금을 대어주면 금맥을 캐서 나온 수익금의 반을 나눠가지겠다며 그녀를 부채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찌됐든 사가에서 금맥을 캐는 것은 불법. 정난정은 망설이는 듯 하면서도 사가의 금맥을 단속하는 관직자를 불러들여 조달호의 뒤를 캤다. 큰 돈이 오갈지도 모르는 거래이니만큼 정난정에게도 확인절차는 필요했던 것. 결국 그의 입에서 조달호가 꽤나 중차대한 인물이라는 것을 들은 그녀는 조만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