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최근 한국 대중음악에서 시그니처 사운드로 자리잡은 뮤지션이 있다면 단연, 블락비의 래퍼 지코와 박경, R&B 보컬리스트 베이빌론이다.
지코의 '지아코', 박경의 '아-잇', 베이빌론의 '베이~빌~로오온~'. 시그니처 사운드인 이 부분만 들어도 곧바로 이들의 랩이나 노래가 시작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뮤지션 각각의 개성이 드러난 시그니처 사운드는 1, 2초 남짓한 짧은 부분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지코의 '지아코'는 또 하나의 예명, 별명(aka)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지코의 시그니처 사운드는 블락비의 악동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JACKPOT', '난리나', 'Very Good' 등에서 빛을 발했다. 시그니처 사운드의 리듬이 곡과 자연스럽게 조화돼 전체 음악의 흥을 돋구는 역할을 제대로 한 것.
블락비 지코는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통해 "'지아코'라는 시그니처 사운드는 녹음실에서 만들게 된 것이다. 딱히 처음에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지아코'를 들으면 내 랩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계속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 역시 '아-잇'이라는 본인의 시그니처 사운드 속에 그의 음악과 성격이 함축돼있는 듯 하다. 최근 박경의 솔로곡 '자격지심'이 발매되기 전, 그의 팬들은 이번에도 '아-잇'이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내비쳤다. 그만큼 시그니처 사운드는 중독성을 가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경은 세븐시즌스를 통해 "'아-잇'이라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신인 때부터 사용했는데 듣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는 단어로 인식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로 계속 사용해서 시그니처 사운드로 발전하게 됐다"며 시그니처 사운드 활용 계기를 밝혔다.
베이빌론이 R&B 신성 보컬리스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8할이 그의 시그니처 사운드 덕이었다. 그의 시그니처 사운드인 '베이~빌~로오온~'은 지코의 솔로곡 'Boys and Girls'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당시 신인이었던 베이빌론은 시그니처 사운드 하나로 모든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 냈을 정도. 특히 본인의 활동명을 본 따 만들어 대중에 베이빌론이라는 뮤지션을 각인시키는 효과도 더했다.
베이빌론은 이에 대해 "단어 하나에 들어있는 음계가 나의 가장 기쁜 심리 상태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사용하게 됐다. 'Boys and Girls'를 들은 분들이 인트로 부분에서 제가 외치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듣고 저에 대한 좋은 감정과 함께 기억을 해주신 것 같다"며 세븐시즌스를 통해 전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대중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에도 수십곡 씩 새로운 곡이 발매되고 있는 대중음악 가요계에서 '대중의 귀를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곡의 흥행을 좌우하는 한 부분이기 때문. 이에 지코, 박경, 베이빌론과 같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한 시그니처 사운드를 활용 뮤지션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초의 미학’ 시그니처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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