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별다른 걸 하지 않아도 '아이어다'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게다가 남녀가 바뀐 뜻한 구도는 신선하다. 송은이 김영철, 이쯤 되면 소울메이트 아닐까.
17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방송됐다. 이날 송은이는 서랍장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절친한 후배 김영철의 집을 방문했다.
송은이가 현관문에 들어오자마자 두 사람은 죽이 첮척 맞았다. 공구상자를 들고 온 송은이에 대해 김영철은 "DIY 전문가를 모셨다"라며 "(개그맨) 직속 선배지만, 내게는 홍반장 같은 모르는 게 없는 누나"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송은이는 목공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김영철을 놀라게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철은 "전동드릴을 만지는 걸 보면서 멋있다 못해 경이롭더라. 그런 여자분이 내 주변에 있구나 싶더라"라며 놀라워했다.
남녀가 바뀐 듯한 구도는 이어졌다. 송은이가 드릴을 만지는 동한 김영철은 그를 위해 요리했다. 김영철은 "내가 새색시 같네"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송은이는 김영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손이 많이 가고 챙겨줘야 하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송은이는 김영철의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런 건 왜 늘어놓느냐. 관리비는 얼마나 나오느냐"라며 엄마처럼 서슴없이 잔소리를 했다. 편안한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 누워도 세상 친근한, 오누이 같았다. 또한 아침 10시에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춰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이기도 했다. 김영철은 "은이 누나에게 구박을 17~18년 받아서 익숙하다. 선배들 중 실제로 가장 친한 사람"라며 기댈 수 있는 누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구도는 현재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에 출연 중인 윤정수-김숙 커플과 닮은 구석이 많다. "여자가 어딜!"이 아닌 "남자가 어딜!"을 외치는 김숙과, 그에게 리드 당하는 윤정수는 신선한 조합으로 호평받았고,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두 사람 역시 개그맨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송은이와 김영철이 보여준 관계는 편안함에서 나오는 호흡이 인상적이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무리수도 없다. 그러면서도 개그맨들답게 별다른 상황 설정을 하지 않아도 '케미'가 산다. 일회성으로만 보기엔 아까운 선후배 사이, 커플로 출연해도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