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댄서 김홍인이 또 한 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찾았다. 댄스 스포츠 선수 김홍인이 아닌 아이돌이 되기 위함이었다.
18일 오후 11시 30분 첫 방송된 Mnet '소년24'에는 낯익은 지원자가 등장했다. 2013년 Mnet '댄싱 9'에서 청각 장애에도 불구, 화려한 춤을 선보여 심사위원 마스터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감동을 선사했던 김홍인이었다. '댄싱9'은 국내 최초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댄스 스포츠, 재즈, 현대 무용, 스트릿 댄스 등 장르 불문 댄스 강자들이 지원했다.
당시 '댄싱9'에서 김홍인은 소문정과 댄스 스포츠 호흡을 맞췄다. 청각 장애가 있었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열정적으로 춰 마스터들에 극찬을 받았던 지원자기도 했다. 김홍인의 팀이었던 '레드윙즈' 마스터들은 "엄청난 가능성이 느껴진다. 청각 장애가 있음에도 저 정도의 춤을 춘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올해는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춤뿐만 아니라 가창력까지 소화해야하는 아이돌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 오천오백명 중 49명에 포함돼 '소년24'에 출연하게 된 김홍인은 먼저 춤으로 심사위원을 반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홍인은 슈퍼주니어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선곡해 불렀다. 노래는 본인의 목소리를 들어야하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김홍인에게는 혼자 추는 춤보다 더 애로사항이 뒤따를 터. 하지만 김홍인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이 전해지도록 불러 합격에 이르렀다.
김홍인의 노래를 들은 보컬 트레이너 정봉진은 "훌륭하고 잘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댄싱9'에서 지원자와 마스터로 인연이 있던 단장 이민우는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해 나가는 마음가짐을 다른 이들도 배우길 바란다"며 칭찬했다.
이민우는 지난 16일 '소년24'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잘하는 친구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로서도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김홍인의 무대는 방송을 통해 지켜본 시청자들에까지 감동을 주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자들은 "'댄싱9' 무댄 줄 알았다", "끝나고 나니 김홍인만 생각나더라", "정말 감동적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댄싱9'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댄서로 인정받은 김홍인이 '소년24'를 통해 아이돌로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