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뭣이 중헌디!" 주조연 안가리는 톱배우3

입력 2016-06-21 16:55:09
    • 복사완료!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조연? 주연? 그것이 뭣이 중헌디!'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면 누구 이름을 먼저 쓰느냐를 두고 소속사 간 알게 모르게 기싸움을 펼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롤'은 배우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 이름 순서나 역할의 크기를 따지지 않고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그게 무엇이든 과감하게 도전하는 톱스타들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정우성, 황정민, 이정재 등 이름만 들어도 헉할만한 영화계 톱 배우들이 '타이틀롤' 타이틀을 버리고 다른 배우에게 주연 자리를 양보하면서까지 연기 변신에 나서며 연기 인생 전환점을 맞이한 것.

NEW 제공
NEW 제공

정우성은 2013년 7월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설경구 한효주 주연의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정우성은 감시반의 추적에 맞서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로 열연을 펼쳤다. 정우성은 차갑고 지적인 매력의 범죄 설계자 제임스 역을 통해 전에 없던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창조시켰다. 처음 정우성의 악역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 때만해도 '정우성이 악역을?'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정우성의 새로운 도전은 호평을 남겼을 뿐이다. 카리스마를 지닌 꽃미남 배우란 인식이 강했던 '정우성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그는 '감시자들'을 통해 자신의 또다른 주연작들못지 않은 임팩트를 남겼다. 관객수도 550만명을 돌파하면서 '감시자들'은 정우성에게 연기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쇼박스 제공
쇼박스 제공

정우성의 절친 이정재 역시 같은 해 9월 개봉한 영화 '관상'으로 역대급 찬사를 이끌어냈다. 송강호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백윤식 등이 출연한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는 야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수양대군으로 열연했다. 당시 수양대군의 분량은 다른 주연배우들에 비해 많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영화 시작 후 1시간이 지나야 등장했다. 그러나 이정재가 표현한 수양대군은 그 어느 수양대군보다 매력적이고 강렬하게 그려졌고, 이정재는 새롭고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관상'은 이같은 이정재 열풍에 힘입어 누적관객수도 910만명에 달할 정도로 흥행에 대성공했고, 이정재는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이 아닌 남우조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재가 '관상'으로 받은 상만 해도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제5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 제34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CJ CGV 스타상, 제50회 대종상 영화제 하나금융그룹 인기상 등 5개에 빛났다. 뿐만 아니라 이정재는 시나리오가 좋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란 이유로 '관상' 출연료를 5,000만원 가량 자진삭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조건적으로 수양대군에 욕심낸 이정재는 '도둑들'에 이어 '신세계'에 '관상'까지 3연속 흥행 대박을 기록을 써내려가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황정민도 역할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황정민의 매력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곡성'을 만나 폭발했다. '곡성'은 지난 20일까지 6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황정민의 연기 변신이 성공했음을 제대로 입증했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곡성'. 이 작품의 주연은 의외로 황정민이 아니라 데뷔 이후 한 번도 주연을 맡은 적 없다던 곽도원의 차지였다. 황정민은 주인공 종구(곽도원)가 딸을 지키기 위해 마을로 불러들인 무속인 일광 역으로 등장,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황정민은 생애 첫 무속인 연기를 소화해내기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하나하나까지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실제 무속인들을 만나 자문을 얻고, 하이라이트 굿 장면을 위해 15분여 간의 촬영을 롱테이크로 이어가는 등 연기 열정을 보이며 '항상 똑같은 연기만 보여준다'는 편견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최근엔 '원톱'인지 아닌지를 최우선적으로 따지고 무조건 멋있거나 인기를 얻을 수 있을법한 캐릭터만 골라 하는 젊은 배우들이 많다. 이들이 정우성, 이정재, 황정민의 과감한 연기변신을 본다면 연기에 임하는 자세와 연기관 자체가 달라지지 않을까.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