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형사→변태→사냥꾼, 관객 뒤통수 친 조진웅의 변신

입력 2016-06-24 14: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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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아가씨' '사냥' '시그널' 스틸
조진웅/ '아가씨' '사냥' '시그널' 스틸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진웅이 또 달라졌다. 늘 기대를 뛰어 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는 배우 조진웅의 변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배우 조진웅은 올해 초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를 연기, 지고지순 순애보를 보여주며 전국민 이재한 살리기 운동까지 벌이게 만들었다. 그랬던 조진웅이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선 입에 담기조차 힘든 변태적 언행을 일삼는 변태 친일파 코우즈키 역으로 관객에게 배신감 아닌 배신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처럼 일한 ‘소진웅’ 아니 조진웅이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의 뒤통수를 칠 예정이다.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동근(조진웅)과 엽사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그린다.

동근은 우연히 산에서 금맥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엽사들을 모아 산에 오른다. 엽사들의 우두머리 격으로 이들을 이끄는 동근은 일확천금의 기회 앞에서 탐욕에 불타오르지만, 땅 주인인 할머니가 나타나고 예기치 못한 돌발 사고가 발생하자 폭력성과 욕망을 폭발 시킨다.

조진웅 '사냥' 스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진웅 '사냥' 스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모든 진실을 목격한 사냥꾼 기성을 쫓는 동근의 모습은 광기와 집착 그 자체다. 조진웅은 금 앞에서 욕망 때문에 잔혹한 광기를 드러내는 동근 역을 미친 존재감으로 소화해낸다. 쌍둥이로 1인2역을 맡은 조진웅은 산기슭을 뛰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한겨울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극한의 감정 연기까지 끼얹으며 배우 조진웅의 진가를 입증한다. 경찰이지만, 도박 빚에 시달리며 남의 목숨보다는 제 손에 쥐게 될 돈만을 우선시 하는 동근의 모습은 ‘시그널’에서 봤던 순박하고 정의로운 이재한 형사와는 180도 다르다. 그러면서도 원래부터 잔혹했던 ‘끝까지 간다’의 비리 경찰 박창민 캐릭터와는 또 다른, 감정에 휘둘리는 엽사들의 우두머리 동근을 완성한 조진웅의 연기 내공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원래부터 사람을 해칠 마음은 없었고, 오직 금맥을 차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던 동근. 하지만 땅 주인 할머니의 등장과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목격한 사냥꾼 기성 앞에서 더욱 악하게 변해가는 인물을 연기한 조진웅은 “산이란 공간 안에서 맹목적으로 변해가는 동근의 이미지를 찾고 싶어 영화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그널’에선 정의로운 형사 그리고 ‘사냥’에선 나쁜 경찰이자 엽사를 연기하며 또다시 변주를 시도한 것에 대해 “훈남 이미지는 내게 원래 없었다. 어떤 식당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악역은 제발 하지 말라고 하더라. 작업을 하지 말란 말인가? 난 배우인데 말이다. 그래서 곧 배신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나왔다. 난 변신을 하는 게 즐겁다. 못된 역할인데 덜 못되게 나오면 더 아쉽다. '시그널' 이재한 형사는 상당히 정의롭고 말 그대로 훈훈한데 그런 캐릭터는 재미있게 살리기 굉장히 어렵다. 이번 '사냥'은 그런 것 없이 캐릭터에 빠져서 놀아보자고 생각을 했다”고 말하는 조진웅이었다. 금에 미쳐 점점 변해가는 사냥꾼 조진웅의 모습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사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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