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SBS 월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연출 서혜진)가 종영한다.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상이몽'의 폐지가 의미하는 게 뭘까.
SBS 측은 4일 공식입장을 통해 "'동상이몽'이 오는 1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2를 기약하며 종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파일럿 첫 방송, 4월 정규 편성된 뒤 1년 3개월여 만에 '동상이몽'은 시즌1을 마치게 됐다.
문제는 시청률이 아니다. 최근 방송분인 지난 달 27일 방송은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KBS 2TV '안녕하세요'가 3.7%에 그치며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대신 논란이 많았다. 일반인 출연자의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꾸며지는 만큼 사연의 진위나 진심 여부가 의심 받았다. 일부 출연자는 조작이나 홍보 의혹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월 방송된 '10대 쇼핑몰 사장님' 편, 3월 'BJ 우앙' 편은 의도적인 홍보 논란을 겪었다. 3월 방송된 '알바노예 여고생' 편과 지난해 7월 '스킨쉽 아빠' 편은 조작 논란이 있었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부정적인 여론도 커졌고, '동상이몽'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진정성 의혹이 자리 잡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달 방송된 '현대판 콩쥐팥쥐' 편 출연자의 경우 사칭으로 인해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제작진이 직접 해당 사칭 네티즌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유재석, 김구라, 서장훈 등 MC 및 패널이 제시하는 해결책에 현실성이 없다는 점 역시 비판 요소였다. 가족 내 문제인 만큼 접근하기 민감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이상적인 화해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며 '동상이몽'은 출연자 섭외에 있어 더욱 깊은 고민을 해야 했다. 진정성 있고 적절한 사연이 고갈될 수밖에 없었다. 시즌2를 기약하며 휴식기를 갖는 이유도 그 취지처럼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진정한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 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공감과 논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쓴 '동상이몽'이 어떻게 기억될지, 또 시즌2로 찾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