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WWE 상반기 최대이슈, 레스너·로먼 아닌 ‘AJ 스타일스’

입력 2016-07-09 08:29:11
    • 복사완료!

ⓒWWE.com
ⓒWWE.com

[헤럴드POP=김종효 기자] 프로레슬링 WWE의 인기는 현지 시청률 등을 보면 분명 예전같진 않지만 꾸준히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WWE는 종합격투기 등에 남성 시청자들이 빠져나간 빈틈을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하면서 여성 시청자들과 어린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상품 판매 전략을 강화해 외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고 미디어 변화의 시대에 발맞춰 WWE 네트워크를 출범, TV 외에도 WWE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WWE의 노력은 계속됐다.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마니아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WWE의 얼굴’ 존 시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WWE의 글로벌 전략과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인적 자원 등을 들어 “WWE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2016년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서 지난 상반기 WWE와 관련해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WWE 프로레슬링 전문 팟캐스트 ‘WWE를 까발려주마!’는 지난 상반기 동안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세계,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핫했던 WWE 관련 콘텐츠를 공개했다.

# WWE 관련 인기 트윗 BEST 5(전세계)

5위 - 브록 레스너, WWE 2K17 게임 커버 장식 오는 10월 11일(이하 현지시간) 발매되는 WWE 대표 게임인 WWE 2K17은 이번 게임 커버로 브록 레스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K 시리즈의 커버 모델은 그 해 가장 인상적이거나 화제가 된 선수를 선정하기에 이번 브록 레스너의 WWE 2K17 커버 모델 선정 역시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이와 더불어 WWE 2K17은 사전 예약판 구매 고객에게 빌 골드버그 플레이 특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WWE 팬들은 이에 골드버그의 WWE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한편 브록 레스너는 일회성으로 돌아오는 UFC 200에서 마크 헌트와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WWE.com
ⓒWWE.com

4위 - WWE RAW-스맥다운 브랜드 분리 및 스맥다운 생방송 체제 전환 국내 WWE 팬들도 많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는 소식이다.

WWE는 오는 7월 19일 WWE 로스터를 RAW와 스맥다운(Smackdown!)으로 다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RAW와 스맥다운의 경기나 스토리라인이 비슷하며 스맥다운은 RAW의 하위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비판을 타개할 방책으로 보인다. WWE는 브랜드 분리 후 각 프로그램의 특색을 살려 로스터를 운용할 예정이다.

그간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던 WWE 스맥다운은 다시 생방송으로 전환된다. 이로써 모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RAW와 스맥다운은 다른 선수 로스터와 각본을 갖고 WWE 내에서 자체 경쟁을 하게 됐다. 자체 경쟁으로 전체적인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WWE.com
ⓒWWE.com

3위 - 새로운 위민스 챔피언 벨트 지난 ‘레슬매니아 32’에서 WWE는 새로운 형태의 위민스 챔피언 벨트를 선보였다.

새로워진 벨트는 기존 나비 문양을 연상케한 디바스 챔피언 벨트가 갖고 있던 유한 이미지 대신 남성 디비전인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벨트에서 붉은 색을 강조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WWE는 기존 여성 선수를 지칭한 ‘디바’ 대신 ‘여성 선수’라고 부르는 등 여성들도 같은 ‘프로레슬러’로 대우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WWE 프로그램에서 여성 디비전 경기 및 스토리라인 진행이 차지하는 시간도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

ⓒWWE.com
ⓒWWE.com

2위 - ‘WWE의 미래’라더니.. 로먼 레인즈 30일 징계 ‘WWE의 미래’로 불리던 로먼 레인즈는 최근 징계를 받아 많은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WWE는 지난 6월 21일 WWE.com 홈페이지를 통해 로먼 레인즈가 30일 징계를 받아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WWE에 따르면 로먼 레인즈는 최근 WWE 내 웰니스 정책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WWE는 그간 웰니스 정책에 따라 선수들의 건강 및 복지를 책임져왔다. 웰니스 정책은 사실상 약물복용 및 투여 금지방안 정책과 동일시돼왔으며 실제 그간 웰니스 정책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대부분 약물 사용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번 로먼 레인즈의 웰니스 정책 위반 건 역시 약물 사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로먼 레인즈의 징계는 오는 7월 21일까지 유효하다. 이에 따라 7월 19일 진행 예정인 브랜드 분리 당일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7월 24일 WWE ‘배틀그라운드’에는 등장이 가능하다. 앞서 WWE는 지난 6월 27일 WWE RAW 생방송 오프닝부터 로먼 레인즈의 징계 사실을 대놓고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WWE.com
ⓒWWE.com

1위 - ‘경이로운 자’ AJ 스타일스, WWE 입성 ‘경이로운 자’라는 별명을 지닌 AJ 스타일스가 드디어 WWE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WWE ‘로얄럼블’에서 참가번호 3번으로 출전한 AJ 스타일스에 대한 트윗 RT는 1만 회에 달했다. WWE 빈스 맥맨 회장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에 놀라워했다고 알려졌다.

WWE에 최근 이적해 팬들에게 얼굴을 드러냈지만 이미 프로레슬링 팬들이라면 AJ 스타일스가 ‘경이로운 자’라는 별명대로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고 있다. AJ 스타일스는 과거 북미 2위 프로레슬링 단체인 TNA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했으나 TNA의 재정난에 따른 계약상의 마찰로 인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의 기량은 일본에서도 돋보였다. 일본 최대 단체 신일본 프로레스에서 2회 IWGP 헤비급 챔피언을 획득했고 숱한 명경기를 제조해냈다. 많은 WWE 팬들은 북미와 일본을 막론하고 발군의 활약을 보인 AJ 스타일스가 WWE로 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AJ 스타일스는 WWE에서 ‘베테랑 신인’이자 ‘검증된 스타’로의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

AJ 스타일스는 WWE ‘레슬매니아 32’ 무대에서 패배했지만 곧 ‘WWE의 얼굴’ 존 시나와 흥미로운 대립을 통해 멋진 경기들을 만들어냈고 WWE 챔피언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메인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AJ 스타일스는 그의 명성대로 ‘경이로운’ 행진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영상 캡처
관련 영상 캡처

# 인기 페이스북 콘텐츠 BEST 5(국내) 5위 - 트리플 H, HBK.. 그리고 꼬마 팬 과거 트리플 H와 꼬마 팬의 신경전이 담긴 귀여운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 트리플 H는 관중석 앞에 앉은 꼬마와 신경전을 벌였고 급기야 철제 의자까지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 어린이는 계속해 트리플 H와 신경전을 벌이는 대담함(?)을 보인다.

이에 ‘하트 브레이크 키드’ 숀 마이클스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숀 마이클스는 어린이 팬을 번쩍 안은 뒤 화를 내고 있는 트리플 H를 놀리기라도 하듯 링 주변을 한 바퀴 돌아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해당 영상엔 무려 3,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Men's Health
ⓒMen's Health

4위 - ‘멘즈 헬스’ 커버를 장식한 존 시나 ‘WWE의 얼굴’ 존 시나가 남성 잡지 ‘멘즈 헬스(Men's Health)’의 얼굴이 됐다.

인기 남성 잡지인 ‘멘즈 헬스’ 커버를 장식하게 된 존 시나는 잘 알려졌듯 보디빌더 출신이다. 덕분에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지만 반대로 유연성이 떨어져 프로레슬링 경기력 면에선 많은 비판을 받는다.

존 시나는 여전히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존 시나가 밝힌 자신의 벤치 프레스 최고 기록은 565파운드(약 256㎏)다. 평소에도 360파운드(약 163㎏) 정도의 벤치 프레스를 들고 최근 부상에서 복귀 전 재활 과정에서도 375파운드(약 170㎏)의 벤치 프레스를 들었다고 알려졌다. 이런 체력적인 강점과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존 시나는 혹독한 WWE 스케줄, 그리고 봉사활동을 비롯한 WWE 외 스케줄도 모두 소화하며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존 시나는 ‘멘즈 헬스’ 잡지에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해 주목받았다.

ⓒWWE.com
ⓒWWE.com

3위 - 1990년 서바이버 시리즈, 언더테이커 데뷔 2위 - 언더테이커 역대 입장신 모음 1위 - 2002년 노 머시, 언더테이커 vs 브록 레스너 3위부터 1위까지는 모두 ‘WWE의 전설’ 언더테이커와 관련한 콘텐츠가 장식했다.

3위는 언더테이커의 WWE 데뷔다. 언더테이커는 1990년 WWE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했다. 이날 언더테이커는 그의 피니셔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WWE 랑 위에 꽂았다. 첫 희생자는 앵무새를 대동하고 다니는 레슬러인 코코 B.웨어였다.

2위는 역대 언더테이커의 입장신 모음 영상이었다. 언더테이커는 ‘장의사’라는 독특한 캐릭터처럼 남다른 입장신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WWE의 가장 큰 무대인 ‘레슬매니아’에서 언더테이커는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연출신의 주인공이 된다. 번개와 불꽃 속에서 푸르스름한 조명 아래 연기가 자욱히 깔린 뒤 천천히 걸어나오는 언더테이커의 모습은 보는 이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1위는 지난 2002년 WWE ‘노 머시’에서 언더테이커와 브록 레스너가 벌인 헬 인 어 셀 경기다. WWE가 관리하고 있는 언더테이커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콘텐츠엔 무려 5만5,000회가 넘는 ‘좋아요’가 눌러져 언더테이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인스타그램 좋아요 BEST 5(전세계)

영화 ‘록키3’ 스틸
영화 ‘록키3’ 스틸

5위 - 영화 ‘록키3’에 출연한 헐크 호건 프로레슬링 업계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인 헐크 호건은 지난 1982년 영화 ‘록키3’에 출연했다.

헐크 호건은 스스로 영화를 기획하고 주연을 맡아 출연하는 등 영화계에 관심이 있었다. ‘록키3’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대표작 중 하나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헐크 호건이 영화계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영화이기도 하다.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 발표에 따르면 헐크 호건은 영화 관련 수익으로 총 1억6,966만 달러(한화 약 1,967억7,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이 중 ‘록키3’는 헐크 호건에게 1억2,504만 달러(한화 약 1,450억2,000만원)를 안겨 헐크 호건 영화 관련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록키3’ 출연 당시 맺었던 인연을 계기로 2005년 헐크 호건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당시 실베스터 스탤론이 헐크 호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 카라 인스타그램
신 카라 인스타그램

4위 - ‘루차 드래곤’ 신 카라 “고마워요, WWE 팬 여러분!” 신 카라는 WWE ‘레슬매니아 32’가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 카라는 WWE 최대의 축제인 ‘레슬매니아 32’ 오프닝 매치에서 WWE 인터콘티넨탈 벨트를 차지하기 위해 잭 라이더, 스타더스트, 돌프 지글러, 케빈 오웬스, 새미 제인, 더 미즈와 함께 7인 사다리 경기를 펼쳤다. 화려한 경기 끝에 잭 라이더가 승리했고 신 카라는 벨트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관중은 몸을 사리지 않고 멋진 스턴트 액션을 보인 선수들에 박수를 보냈다.

신 카라는 경기 후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신과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는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WWE.com
ⓒWWE.com

3위 - 존 시나 vs 에지(with 리타) 세그먼트 존 시나와 에지가 치열하게 대립하던 2007년, 경기가 아닌 백스테이지에서의 대립 영상이 인기를 모았다. 에지와 당시 에지의 여자친구 리타가 머문 호텔방에 존 시나가 룸서비스인 척 접근해 에지를 기습 공격하는 장면이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WWE.com
ⓒWWE.com

2위 - 로먼 레인즈 ‘로얄럼블’ 출격 준비 완료 1위 - ‘로얄럼블’ 불운의 1번, 로먼 레인즈 2위와 1위는 모두 로먼 레인즈의 WWE ‘로얄럼블’ 관련 사진이 차지했다.

2위는 ‘로얄럼블’ 출전을 위해 벽에 기대 마인드 콘트를을 하고 있는 로먼 레인즈의 모습이, 1위는 로먼 레인즈의 ‘로얄럼블’ 참가번호가 1번이라는 것을 알리는 WWE 측의 게재 사진이었다.

WWE 로얄 럼블 메인 이벤트인 30인 로얄 럼블 경기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선수들이 등장해 링 위에서 오래 버텨야 승자가 되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탑로프 위로 넘겨 제거해야 한다. 30인 로얄 럼블 경기의 승자는 WWE의 가장 큰 무대인 레슬매니아에서 메인 이벤트인 WWE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어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 중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장식한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우승자 로먼 레인즈는 ‘로얄럼블’에서 가장 불운한 번호인 1번으로 등장했다. 로먼 레인즈는 오랜 시간 생존하며 마지막 최후의 4인까지 남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트리플 H에게 탈락당해 2년 연속 ‘로얄럼블’ 우승의 꿈은 좌절됐다.

팟캐스트 ‘WWE를 까발려주마! 호스트이자 전 프로레슬링 해설자 양성욱은 “2016년 팬들에게 가장 지지를 받았던 스타는 로먼 레인즈와 AJ 스타일스, 그리고 존 시나였다. 하지만 로먼 레인즈는 꾸준히 지적돼 온 경기력 논란에 더해 웰니스 프로그램 위반사항이 적발돼 비난 여론은 더 커졌다. 반면 AJ 스타일스는 WWE 링에 점점 적응, 최근엔 악역으로 변신에도 성공해 더욱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존 시나는 꾸준한 선행 활동이 한국 내에서도 재조명 받아 실력은 물론 인성도 ‘WWE 대표’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본격적인 로스터 분리가 진행되고 WWE ‘섬머슬램’, ‘서바이버 시리즈’ 등 빅 이벤트가 진행돼 더욱 흥미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먼 레인즈의 명예 회복 여부, AJ 스타일스와 존 시나의 대립 심화가 메인 키워드로 보인다”며 “또 부상으로 휴식 중인 랜디 오튼이 WWE ‘섬머슬램’에 복귀해 브록 레스너와의 대진이 확정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팟캐스트 ‘WWE를 까발려주마!’는 월 평균 다운로드 1만 회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인기 프로레슬링 전문 팟캐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