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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운빨로맨스' 류준열, '어남류'가 '로코킹' 될 줄이야

입력 2016-07-15 0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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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3개월이면 충분했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가 앓다 죽을 그 이름, 제수호가 됐다. 배우 류준열의 변신, 어디까지일까.

14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감독 김경희)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제수호(류준열)와 심보늬(황정음)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녹여낸 게임을 계기로 1년 만에 재회했다. 미신을 신봉하는 여자와 이성을 믿는 남자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 모태솔로의 연애, 로코 클리셰를 부수다

'운빨로맨스'는 오랜만에 등장한 힐링 로맨틱 코미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언뜻 보면 재벌과 캔디녀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장르의 클리셰를 꽤나 많이 부쉈던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류준열이 있다.

극중 'IT 천재'로 등장하는 제수호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동굴 속에서 사는 인물이다. 남들보다 뛰어난 지능 덕에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 이에 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시를 세웠다. 독설과 까칠함으로 중무장하고, 이성과 논리로 세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하지만 냉철해 보이는 외피 속에는 작은 말에도 신경 쓰여 잠도 못 이루는 소심함이 자리잡고 있다. 심보늬는 그런 그의 물러터진 속을 가장 먼저 알아봐 준 사람이다. 결국 심보늬를 사랑하게 된 그는 거침없이 직진했다.

늦게 배운 연애가 무섭다고 했던가. 모태솔로 제수호의 연애는 매회를 달달함으로 꽉 채웠다. 류준열은 처음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설렘을 섬세하게 그렸다.

여기에 좋으면 직진을 거듭하는 그의 사랑법은 많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정제되지 않은 첫사랑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은 의외성을 낳았고,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연애라곤 못할 것 같은 남자의 반전이다.

◆ 류준열의 디테일, 제수호를 완성하다

덕분에 수많은 별명도 얻었다. 심보늬의 말 한마디에 파들댈 때는 '제복치'(제수호+외복치),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 드러났을 때는 '제린이'(제수호+어린이)로 불렸다. 감정 동요없는 로봇 같은 게임회사 CEO의 반전이었다.

이는 류준열의 디테일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제수호만의 악센트를 연구해 특유의 대사 톤을 완성했다. 또한 천재라는 인물의 특징을 그리기 위해 부단한 연습으로 긴 대사도 원테이크로 소화하곤 했다. 무엇보다 심보늬를 향한 애틋함을 담은 그의 눈빛과 진심을 담은 목소리는 '로코킹'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쌍문동 사나이 김정환에게 멜로 유전자가 숨어있었을 줄이야.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화이브라더스 C&M 제공

류준열은 '운빨로맨스'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도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전작 tvN '응답하라 1988'의 경우 무심한 듯하면서도 챙겨주는 그의 '츤데레' 매력이 빛난 작품이었다. 하지만 '운빨로맨스' 속 제수호는 정반대의 캐릭터다. 그는 화, 즐거움, 질투, 애틋함 등 다양한 감정을 폭넓게 그리면서 이를 소화했다.

앞서 류준열은 주인공의 남편찾기를 그린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 역을 맡아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그에게 '운빨로맨스'는 지상파 브라운관 신고식이었다. 상당히 어깨가 무거웠던 작품이다. 하지만 류준열은 보란듯이 또다시 해냈다. 독립영화계 신성에서 라이징 스타로, 그리고 진정한 대세로 진화했다.

☆★☆★류준열♥황정음 ‘운빨로맨스’ 종영★☆★☆

☞[종영①] '운빨로맨스' 황정음♥류준열,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 ☞[종영②] '운빨로맨스' 류준열, '어남류'가 '로코킹' 될 줄이야 ☞[종영③]‘운빨로맨스’ 황정음, 연기 빛바랜 아쉬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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