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이른바 '불금'이라 불리는 금요일 밤은 주말 오후만큼이나 예능 프로그램의 격전지다. 방송사는 저마다 킬러 콘텐츠를 배치해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를 노린다.
금요일 밤은 방송가에서 미니시리즈가 방송되는 다른 날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중 TV 프로그램을 즐길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 금요일 밤에 TV 앞에 앉게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밤은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을 이유로 금요일 심야 시간대가 방송가의 새로운 격전지가 됐다.
케이블 채널 tvN은 금요일 리모컨 전쟁 승리를 위해 빠르게 움직인 편에 속한다. tvN은 지상파와 다르게 금토드라마를 편성하고 스타 PD 나영석이 연출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금요일 황금 시간에 배치하면서 TV 앞에서 불 금을 즐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 이어 지상파도 주요 예능프로그램을 금요일에 배치하면서 시청률 전쟁에 불이 붙었다. KBS는 금요드라마 ‘스파이’,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등을 편성하기도 했었다.
금요일 심야에는 특히 예능 프로그램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금요일 밤에는 SBS ‘정글의법칙’ tvN '삼시세끼‘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MBC '듀엣가요제‘ 등이 방영 중이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종편 등 방송사들 대부분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해 승부를 벌이고 있다.
금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에는 SBS '정글의 법칙‘와 tvN ’삼시세끼‘가 팽팽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가장 최근 방송분(7월 15일)에서 각각11.587%, 11.6%를 기록했다. ’정글의 법칙‘이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 시청률조사 기준에 다소 차이가 있어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두 프로그램이 금요일 밤 시청률 왕좌를 놓고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 외에도 MBC '듀엣가요제’, KBS 2TV '어서옵쇼‘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오후 11시 시간대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지상파 3사는 MBC '나혼자산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편성해 각각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 Mnet이 주력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Mnet은 최근 화제속에 종영한 '쇼미더머니5'에 이어 또 다른 채널 대표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3' 출격을 준비 중이다. 종편 JTBC 역시 김구라를 앞세운 신생 예능 '솔로워즈'를 앞세워 시청률 사냥에 뛰어들었다.
케이블 채널이 질 좋고 신선한 소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여럿 선보이면서 금요일 예능 전쟁이 더 뜨거워졌다. 방송사들의 경쟁은 말 그대로 박터지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한 시청자는 "요즈음 금요일 밤에 한 주를 마감하면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특히 금요일에는 볼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