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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버벌진트·아이언, 모호해진 자숙 의미

입력 2016-07-29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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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아이언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버벌진트도 자숙기간 중 음원을 발매했다. 아이언은 음악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버벌진트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을 담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차가웠다. 자숙 기간 중 음원 발매였기 때문.

지난 6월 16일 버벌진트는 자택 근처에서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 100일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지기 전 버벌진트는 개인 SNS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며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적발 장면은 KBS 2TV '추적60분'에 보도됐고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버벌진트의 자백인 줄 알았으나 이미 알려질 사실이었던 것. 대중은 한 번 더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대해 버벌진트의 소속사 측은 "당분간 자숙할 예정이다. 당연히 범법을 저질렀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으니까 자숙을 해야 하지 않겠나"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버벌진트, 아이언 앨범 커버
버벌진트, 아이언 앨범 커버

29일 버벌진트는 ‘추적’, ‘진실게임’ 두 곡을 통해 대중에 사과를 전했지만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 버벌진트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29일 헤럴드POP에 “이번 음원 발매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다.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음원 발매와 관련한 프로모션은 없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은 “반성과 사과를 전하고 싶은 의미는 알겠으나 좋은 방법이었는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언 역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후 3개월 만에 신곡 'SYSTEM'을 발매했다. 아이언은 'SYSTEM' 가사 속에 자신이 느낀 사회 혹은 가요계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중은 3개월이라는 짧은 자숙기간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높은 가사 수위에 언짢음을 드러냈다.

지난 3월 30일 아이언은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담당서인 서초경찰서에서 아이언은 이태원 클럽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대마초를 구입해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흡연했으며, 가수 활동에 있어 청각과 집중력에 좋다는 말을 듣고 피웠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혐의를 바로 인정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숙하는 듯 했으나 아이언의 독기는 또 다른 곳으로 향해 있었다.

버벌진트와 아이언의 자숙기간 중 음원 발매는 자숙에 대한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방법의 섣부름으로 인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의 의미가 퇴색돼버렸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심한다’는 뜻과는 다르게 행동이 앞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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