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미지의 서울’ 박진영 “전역 후 첫 작품..2년만 복귀라 너무 겁났었죠”

입력 2025-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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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사진=BH 엔터 제공
박진영/사진=BH 엔터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박진영이 ‘미지의 서울’로 성공적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박진영의 ‘미지의 서울’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막을 내렸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가 된 ‘미지의 서울’을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마치게 된 박진영은 “너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 후 첫작품이 너무 좋은 작품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드렸다”라며 “사실 현장에서 할 때부터 잘될지 안될지는 알 수 없는거지만 너무 재밌었다. 감독님과 박보영 선배 포함 너무 재밌게 촬영했었다. 글이 얼마나 소중한지 현장에서도 많이 이야기하며 촬영했고, 저희가 굉장히 애정하는 작품이 큰 사랑을 받으니까 기쁨이 배가 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제작발표회 때 마음편히 찍었다곤 했지만 너무 겁났다. 1년 반을, 어떻게 보면 2년을 거진 쉬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너무 좋은 얘기와 어려운 캐릭터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해야하지 않나. ‘어떡하지’ 큰 부담이 있었는데 파트너의 눈을 보면 아는 것 같다. 현장에 있는데 저를 호수로 바라봐주시는 거다. 거기서 내가 부담을 가지면 되게 피해를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빨리 적응하려 했다. 너무 바빠서 선배님들이 연기 디렉션은 안 준다. 파트너와 후배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데, 보영 선배가 딱 그랬다. 그래서 빨리 편해졌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본을 보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제가 호수 역할이다 보니 호수 중심으로 보게되지 않나. 이 친구의 매력이 뒤로 갈수록 계속 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보면 진가가 나오는 그런 사람처럼 호수가 저한테는 오래보면 볼수록 사골국 같은 친구라고 느껴져서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연결이 다 되어있더라.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연결돼 있는 짜임새를 보면서 (작가님은)어떻게 이렇게 쓰신걸까 놀라웠다. 그래서 매료가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박진영과 캐릭터 호수의 싱크로율은 어느정도 될까. 박진영은 “비슷한 점은 사실 잘 모르겠다. 굳이 찾자면 인내한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 버틸줄 안다는 것 같다”고 웃으며 “전 말도 많고 미지같은 스타일이다. 호수는 대사는 많은데 ‘왜 이렇게 말이 없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이 연기한 이호수는 사고로 몸이 불편하고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호수의 작은 핸디캡을 차치해두고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오래 살았다면 어떤 버릇과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분을 촛점에 두고 ‘왜 말이 없어보일까’ 생각했더니 말이 느릴 것 같았다. 본인은 들리지만 남들보다 못 듣는다 생각하고 더 잘 들으려고 하다 보니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극복을 해왔지만 버릇이 남아있을 것 같더라. 남들보다 반템포 생각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았다. 할 말을 필터링 해서 잠깐의 쉬어가는 템포가 있을 것 같아서 대본 읽으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호수가 이명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신에서 얼굴 한쪽 근육만 움직이는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근육 떨림까진 없어도 된다 했지만 고통스럽다는 지문이 있어서 (얼굴)한면에 근육통이 오거나 근육이 뭉칠 것 같았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밑이 떨리듯이 귀가 아파서 신경을 쓰면 두피 쪽이 딱딱해지고 경련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해본건데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어 “공간에 따라 들리는 양이 다를거라 생각을 해서 넓은 공간이나 야외를 가면 한쪽 귀를 막고 대사를 읊어본다. 잘 들리는지 체크를 해보고 잘 안 들리면 상대의 입을 잘 보려고 했다. 결혼식 신에서 지윤이가 옆에 앉고 미지는 오른쪽에 앉지 않나. 넓은 공간에선 조금은 덜 들린다 판단하고 입을 보려고 했다”며 “작품 들어가기 전에 전역하고 동네마트 같은데 가서 장 볼때 이어플러그를 한쪽에 꼽고 가보고 했는데 멀리서 얘기하면 잘 안 들리더라. 그걸 잘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신경쓴 부분을 추가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자신의 나빠진 귀상태를 받아들인 호수는 수어를 배우고 보청기를 낀 채 생활을 이어나간다. 완전히 회복되는 해피엔딩을 맞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수어는 대본 보고 알았다. 대본이 빨리 나왔기 때문에 자문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캐릭터로서는 많이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보청기를 안 끼면 빨리 청력을 잃어간다는 얘기도 있고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언젠가 문제가 생긴다는 사례가 많아서 현실과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현실적이라 몰입하기 쉬웠던 것 같다. 호수로서는 많이 아팠다.”

([팝인터뷰②]에 이어‥)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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