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소녀시대 티파니가 전범기 논란에 휩싸였다.
티파니는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장기 이모티콘, 전범기 무늬가 포함된 ‘TOKYO’ 스티커가 붙여진 사진 등을 게재해 도마 위에 올랐다. 8월 13~14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SM타운 콘서트가 개최됐던 바, 티파니는 공연을 마친 기념으로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필 게시한 사진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 무늬가 들어간 것이다.
어떤 시점에 올렸어도 비판을 받았을 일이지만, 광복절이라는 게시 시점이 더욱 논란을 크게 만들었다. 심지어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티파니가 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사진을 올렸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질타하고 있는 상황.
당연히 대중의 비난은 거세졌고, 현재 티파니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는 티파니 하차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티파니는 지난 5월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하며 소녀시대 티파니가 아닌 솔로 가수 티파니로서의 모습을 대중 앞에 처음 선보였다. 바로 다음달, SM스테이션을 통해 래퍼 사이먼디(쌈디)와 함께 부른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을 연이어 공개하며 소녀시대 멤버가 아닌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또한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 프로젝트 그룹 ‘언니쓰’까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팀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내고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데뷔 9주년을 맞은 지난 8월 5일에는 팬들을 위한 스페셜곡 ‘그 여름(0805)’을 발매하며 소녀시대 멤버로서도 가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티파니의 전범기 논란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소녀시대 멤버로서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차에 논란 하나로 발목을 잡힌 것이다. 특히 아픈 역사를 가진 국민 정서상 역사 논란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미교포라서 잘 몰랐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갖지는 못한다. 이미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한 시간이 9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티파니 역시 해당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들께 보여 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티파니의 사과는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아직까지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