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박찬욱 감독 측이 미국작가조합 제명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모호필름 측은 12일 “파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 ‘동조자’의 모든 대본을 집필 완료했고, 촬영을 시작했다”라며 “파업 시작 당시 후반 작업 중이었고, HBO에서 편집 관련 수정 요청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촬영본을 토대로 작가와 편집적 논의를 했을 뿐이며, 새로운 대사 작성은 파업 종료 후 진행됐다”라며 “하지만 미국작가조합에서는 이를 각본 집필로 판단해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9일(한국 시각) 성명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HBO 시리즈 ‘동조자’의 공동 총괄 프로듀서이자 공동 작가였던 돈 맥켈러를 2023년 파업 규정 위반 혐의로 회원 명단에서 제명했다고 발표했다.
WGA는 박찬욱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외신들은 파업 기간 중 집필한 것이 ‘경제적 활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했다.
이와 관련 모호필름 측은 “오랜 청문회를 통해 박찬욱 감독님과 돈 맥켈러 작가님이 ‘규정 위반이 아니었다’라고 소명했다”라며 “동료 작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도 의도적인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비공개 경고를 권고했으나, 이사회에서 ‘즉각 제명’으로 결정이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 돈 맥켈러 작가는 이번 제명 처분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다.
이에 모호필름 측은 “제명은 올해 4월에 이미 확정됐고, 당시 신작 ‘어쩔수가없다’ 제작에 집중하던 상황이었다”라며 “장기간 항소 절차를 작품과 함께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항소를 안 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WGA에서 제명되면 조합과 단체협약을 맺은 대형 제작사 등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모호필름 측은 “조합원이든 아니든 작품 활동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오는 9월 영화 ‘어쩔수가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 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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