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30th BIFF]‘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천만 노린다..이병헌X손예진→염혜란 “코스튬 입고 춤출 것”(종합)

입력 2025-09-18 15:28:49
수정 2025-09-18 1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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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오픈 토크/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어쩔수가없다’ 오픈 토크/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어쩔수가없다’가 박찬욱 감독 연출작 중 최초 천만 영화를 넘본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오픈 토크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열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박찬욱 감독/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박찬욱 감독은 “소설 읽고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건 2004~5년쯤이고, 각본 작업을 시작한 건 2009년이다. 처음에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생각해 이경미 감독과 각본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번역해 영어 각본을 만들었는데, 긴 세월 동안 내가 원하는 만큼의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스튜디오가 없었기 때문에 난항을 겪다가 한국으로 옮기겠다는 결심을 최근에 했다. 새로운 작가와 한국화 작업을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결국은 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이었구나 생각을 절실하게 한다. 배우 한명, 한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각별해서 이 긴 세월을 기다린 보람을 여기에서 찾는다”라며 “배우들 자랑을 제일 하고 싶다. 주인공 이병헌이 극 중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는데 배우들 한명, 한명 나올 때마다 주인공이다.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영화 장르가 바뀌는 것처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다. 그거 자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내 개그 코드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뭔지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명심한 건 모든 인물이 처한 상황이 비극적이다 보니깐 거기서 코미디가 나온다는 건 자칫 잘못하면 냉소적인, 비웃게 만드는 류의 코미디가 될 수 있으니 연민에 기초해 허둥지둥 헤매는 걸 보고 씁쓸한 웃음이 터지는, 남 이야기 같지 않고, 웃고 나서도 마음이 짠해지는 그런 류의 코미디를 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이병헌/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배우 이병헌/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이병헌은 “이전에 감독님을 경험하면서 감독님이 얼마나 디테일하고 배우들에게 주문 사항이 많은지를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오랜만에 작업해 봤더니 그런 부분이 더 미세하게 강렬해졌다”라며 “어느 날 갑자기 (이)성민이 형이 사실 촬영 나올 때마다 전날 잠이 안 온다고 하더라. 촬영하러 나오면 너덜너덜해져서 집에 간다고 했다. 배우들이 다 그랬다. 하루 촬영하면 진 빠지고 힘들다고..액션이 있어서가 아니고 이상하게 힘들다더라”라고 회상했다.

배우 손예진/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배우 손예진/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손예진은 이병헌과 부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선배님 연기가 궁금했고, 실제로 보고 싶었다. 부부니깐 친밀해 보여야 하는데, 자연스러운 친밀함을 연기하는 게 더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그 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편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따로 뭘 맞추지 않아도 기가 막히게도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많은 신을 함께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라 다음에 더 많이 붙는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라고 흡족해했다.

배우 박희순/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배우 박희순/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박희순은 “감독님과 전작을 한 스태프들이 많아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집요하게 물어봤다”라며 “굉장히 많이 열려있다는 팁을 들어서 멋대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이성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배우 이성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이성민은 “짧지만 강렬한 캐릭터다. 나의 후덕한 뒷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라고 귀띔하며 “‘올드보이’ 메이킹을 보고 감독님이 집요하겠다고 예상했다. 당연히 그러셨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자상하고 부드러우셨다. 처음에 많이 겁을 먹고 덤볐는데, 촬영하면서는 감독님 믿고 저를 다 던져버렸다”라고 밝혔다.

배우 염혜란/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배우 염혜란/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염혜란은 “이성민 선배님을 극 중에서는 못마땅해하지만, 현장에서도 그렇고 공식 행사에서도 그렇고 항상 선배님을 찾게 된다. 의지되는 선배님이다”라며 “너무 저희 아버지 같은 행동, 말씀을 많이 하셔서 아버지라고 부른다”라고 이성민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천만 공약으로 이병헌은 “일주일 동안 내가 무대인사 게릴라로 돌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너무 약하다는 손예진은 “코스튬 입고 춤추는 장면이 있다. 배우 다 코스튬 입고 가장 서울에서 북적이는 코엑스나 명동에서 춤을 추겠다. 감독님 포함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성민은 “난 함께하겠다”라고, 염혜란은 “드레스 준비해 놓고 있겠다”라고 거들어 기대감을 높였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개봉은 오는 24일.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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