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어쩔수가없다’ 박찬욱, 더 집요해졌다..‘헤어질 결심’ 여백의 미와는 다른 충만의 미

입력 2025-09-22 18:12:25
수정 2025-09-24 22: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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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언론배급시사회/사진=CJ ENM 제공
영화 ‘어쩔수가없다’ 언론배급시사회/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슬픈데 웃기고, 잔혹한데 우아하다. 박찬욱 감독표 블랙코미디로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제작 모호필름, CJ ENM 스튜디오스) 언론배급시사회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다.

박찬욱 감독/사진=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사진=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은 “언제나 데뷔 감독이 아니고서야 항상 전 작품과의 비교를 스스로도 하고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겁도 나고 그렇다”라며 “바로 전 영화와 다른, 상반된 영화를 어떻게 만들까 방향으로 늘 노력하는 그런 류의 감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헤어질 결심’이 시적인 면이 강하다면, 이번에는 산문에 가깝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여백이 많았던 ‘헤어질 결심’에 비하면 꽉 찬 영화다. ‘헤어질 결심’은 여성적인 면이 강하다면, 이번에는 남성성에 대한 탐구다.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다른 영화를 했다”라며 “‘어쩔수가없다’는 ‘헤어질 결심’을 좋아했던 분들이 나의 새로운, 다른 면을 보아서 즐겨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당부했다.

박찬욱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병헌과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손예진을 비롯해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시너지가 몰입감을 높인다.

배우 이병헌/사진=CJ ENM 제공
배우 이병헌/사진=CJ ENM 제공

이병헌은 “감독님과 두 작품을 함께해서 출연한 다른 배우보다는 감독님을 안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걱정, 궁금증은 많이 없었다”라면서도 “나도 질문이 많은 배우라 촬영 내내 대화를 많이 나눴다. 많은 대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을 보면 나한테 이래서 이렇게 요구했구나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놀라는 경험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손예진/사진=CJ ENM 제공
배우 손예진/사진=CJ ENM 제공

손예진은 “촬영하면서도 감독님의 디테일한 디렉션과 배우들의 연기를 바라보는 것과 영화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가 정말 날카롭고 넓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영화 보고 난 후에 더 대단한 분이셨구나를 깨달았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감독님이 갖고 있는 존재감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배우 박희순/사진=CJ ENM 제공
배우 박희순/사진=CJ ENM 제공

박희순은 “감독님의 오랜 팬이라 작업을 하게 돼 기뻤다. 마음가짐, 자세부터 달랐다. 발가벗겨질 준비를 했다”라며 “감독님 디렉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기분 좋았고 이걸 어떻게 해낼지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많이 열려계셔서 내가 준비한 것도 많이 받아주셨다. 작업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흡족해했다.

배우 이성민/사진=CJ ENM 제공
배우 이성민/사진=CJ ENM 제공

이성민은 “동네에서 주먹 좀 쓰고 패고 다녔는데 진짜 프로 격투기 선수를 만난 느낌이었다. 후달리고뭘 해도 티가 날 것 같아서 긴장을 많이 하고 애썼다”라며 “현장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나 혼자 그런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염혜란/사진=CJ ENM 제공
배우 염혜란/사진=CJ ENM 제공

염혜란은 “감독님의 작업은 배우들을 항상 긴장시킨다. 현장에서 무섭게 하시거나 디테일한 디렉션을 주신 건 아닌데 지금까지의 작업이 장면 하나하나 예리하고 함의적 뜻을 갖고 있어서 배우 자체를 긴장케 하는 작업이었다”라며 “나도 그렇게 해왔지만 배우의 감각적 부분을 더 예리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13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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