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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X’ 김지훈 “백아진 원래 나쁜 아이 아니라 생각..김유정 소름돋을 정도로 연기 잘해”(전문)

입력 2025-11-29 0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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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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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지훈이 ‘친애하는 X’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지훈은 지난 28일 “아진이는 원래 그렇게 나쁜 아이였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그저 운이 나쁘게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가정을 만나고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삶이 주어진 아진에게 그녀의 모든 악랄한 행동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얼핏얼핏 아진이의 얼음 같은, 때로는 악마 같은 가면에 균열이 생길 때..그리고 그 틈새로 그저 사랑받고 살아남고 싶어 했을 아진의 연약한 민낯이 보이는 찰나의 순간..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찰나인 그 순간순간 때문에, 그녀가 점점 더 심한 악행을 저질러도 더 이상 그녀를 미워하기보다는 왠지 모를 안쓰러운 마음이 더 커지는 것이겠죠(김유정 배우의 연기는 함께 호흡을 맞출 때에도 감탄을 금치 못했었는데, 완성된 드라마로 보니 진짜 소름돋을 정도로 잘하더군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지훈은 “그럼 정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감옥에 들어간 정호가 어떤 복수를 펼칠까 기대했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애초에 정호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어요”라며 “홍경숙 할머니처럼 정호 또한 비록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지만 아진의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깊게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하고 나아가서는 진심 어린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그녀의 악행을 진정으로 ‘용서’해주는 현실에서는 흔하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장례식장 복도에서의 단 한 씬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 아진에 대한 원망과 원한이 연민과 용서에 이르기까지의 서사를 표현해 내기에 무척 버거웠지만, 그래도 아진을 진심으로 연민하고 응원하며 아진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최대한 표현해 내려 노력해 보았습니다”라며 “정호라는 인물을 통해 어딘가에 분명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거란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훈은 “단 한 분이라도 정호라는 인물을 통해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한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그리고 저란 사람도,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고요. 모쪼록 다음 주 마지막 회까지 ‘친애하는 X’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친애하는 X’는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한 여자와 그를 구원하려는 한 남자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멜로 스릴러다. 삶의 밑바닥에서 가장 꼭대기까지 오른 배우 백아진(김유정)의 파멸기이자,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윤준서(김영대)의 처절한 사랑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멜로 스릴러의 진수를 선사한다.

-다음은 김지훈 글 전문.

친애하는 X

아진이는 원래 그렇게 나쁜 아이 였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운이 나쁘게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가정을 만나고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삶이 주어진 아진에게

그녀의 모든 악랄한 행동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이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얼핏얼핏 아진이의 얼음같은, 때로는 악마같은 가면에 균열이 생길 때.. 그리고 그 틈새로 그저 사랑받고 살아남고 싶어했을 아진의 연약한 민낯이 보이는 찰나의 순간..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찰나인 그 순간 순간 때문에, 그녀가 점점 더 심한 악행을 저질러도 더이상 그녀를 미워하기보다는 왠지 모를 안쓰러운 마음이 더 커지는 것이겠죠 (김유정 배우의 연기는 함께 호흡을 맞출 때에도 감탄을 금치 못했었는데, 완성된 드라마로 보니 진짜 소름돋을 정도로 잘하더군요ㄷㄷ)

그럼 정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감옥에 들어간 정호가 어떤 복수를 펼칠까 기대했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애초에 정호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어요

홍경숙 할머니가, 아진이가 태어나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가슴으로 그녀를 품어주려 했던것처럼

정호 또한, 비록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지만

아진의 그럴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깊게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하고

나아가서는 진심어린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그녀의 악행을 진정으로 ‘용서’해주는

현실에서는 흔하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에이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딨어’ 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많으셨겠지요

하지만 제가 존경하는 김주환 교수님은 강의에서 늘상 말씀 하십니다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이 온전히 행복해질 수있는 방법은 ‘감사’ ‘수용’ ‘존중’ ‘용서’ ‘연민’ ‘사랑’ 을 실천 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이러하다면,

정호는 스스로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깨달은 인물이라 얘기할 수 있겠네요

사실 장례식장 복도에서의 단 한 씬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 아진에 대한 원망과 원한이

연민과 용서에 이르기까지의 서사를 표현해 내기에 무척 버거웠지만,

그래도 아진을 진심으로 연민하고 응원하며 아진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최대한 표현해내려 노력해 보았습니다

‘친애하는X’의 정호라는 인물을 통해

어딘가에 분명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거란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단 한분이라도 정호라는 인물을 통해 마음의 울림을 느낄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란 사람도,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고요

모쪼록 다음주 마지막회까지 친애하는X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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